승용차 요일제 참여는 나라사랑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17. 00:00

수정일 2006.02.17. 00:00

조회 999



시민기자 김영숙

전국의 승용차가 요일제를 실천하면 1년에 6조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공익광고를 보고 ‘승용차 요일제 참여야말로 애국운동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석유소비 대국(大國)입니다. 연간 소비량이 7억7천만 배럴에 이릅니다. 그런 만큼 석유 수입에 드는 외화도 만만치 않지요. 2003년 기준으로 200억 달러(20조원)가 들었습니다. 무역흑자의 상당부분이 석유대금으로 나갑니다. 열심히 수출해 벌어들인 소중한 외화인 만큼 좀 더 아껴 써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승용차가 요일제에 참여하게 되면 석유 수입비용을 현재의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까? 20조 원이 드는데 6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니 말입니다. 요일제 실천이야말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나라사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승용차 요일제가 가져오는 효과는 에너지 절약뿐만이 아닙니다. 대기 정화, 교통난 완화가 뒤따릅니다.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고 할까요.

100만대의 승용차가 요일제에 참여할 경우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연간 2만3천여 톤 감소해 1천826억 원의 환경오염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통행량 감소로 타이어의 마모, 도로 먼지 처리비용 등 연간 367억 원을 아낄 수 있어 한 해 총 2천193억 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분석은 지난달 19일 열린 승용차 요일제 정책포럼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승용차요일제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설명해줍니다.

건교부 집계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천540만 대에 이릅니다. 그 중 승용차가 1천112만2천 대입니다. 전국의 모든 승용차가 요일제에 참여한다면 그 효과는 실로 막대할 것입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승용차 요일제에 등록한 차량은 210만 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는 전체의 70%가 넘는 승용차가 등록을 마쳤다고 합니다. 특히 강남구 등 일부 구청에서는 아파트단지 주차증과 요일제를 함께 표시한 겸용 스티커를 만들어 부착토록 함으로써 승용차 요일제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국 차량의 46%가 몰려있는 서울과 수도권이 앞장서서 요일제를 정착시켜 나간다면 전국의 승용차가 빠짐없이 참여할 날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자발적 참여’ 뒤엔 ‘자발적 준수’가 따라줘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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