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리어'로 우리 동네 가게가 예뻐졌어요~

시민기자 정의정

발행일 2020.12.11. 13:35

수정일 2020.12.11. 13:37

조회 376

관악구의 한 미술학원이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김미숙 원장은 코로나19로 학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학원으로 사용했던 공간에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악구 아트테리어 사업에 신청해 도움을 받았다.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사업으로 미술학원이 전시실로 변신했다. ⓒ정의정

관악구 아트테리어 사업을 맡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코발트사회적협동조합’이 전시실에 맞게 꾸미기 위해 지역예술가들과 연계해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했다.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디자인방법론으로 풀어가는 창의혁신형 기업인 코발트사회적협동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악구와 협업해 지역예술가와 동네 가게를 연결해 점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트테리어는 지역예술가와 동네 가게를 연결해 점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이다.
아트테리어는 지역예술가와 동네 가게를 연결해 점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이다. ⓒ정의정

아트테리어는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예술인들이 동네 가게의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사업이다. 회화, 전시디자인, 공예 등 예술 분야 전공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재능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간판, 벽화, 브랜드, 로고, 상품패키지 제작까지 가게 디자인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발트사회적협동조합’이 전시실을 꾸미기 위해 지역예술가들과 연계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코발트사회적협동조합’이 전시실을 꾸미기 위해 지역예술가들과 연계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정의정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 동시에 예술인들의 설 자리도 마련할 목적으로 진행하며, 예술가의 인건비와 사업 재료비를 지원해 동네 골목 가게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기존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했던 아트테리어사업은 올해 기성예술인까지 참여가 확대됐다
기존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했던 아트테리어사업은 올해 기성예술인까지 참여가 확대됐다. ⓒ정의정

현재 서울시 자치구 12개 지역에서 아트테리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선정된 12개 자치구는 자체적으로 지역 내 예술가를 선발하고 참여 소상공인을 선정해 지난 8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 203명의 예술가를 선발해 590개소의 영업환경을 바꾸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청년예술가만 선발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작품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기성예술인까지 참여가 가능하도록 선발기준을 완화했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사업장 주 소재지를 서울에 두고 활동 중인 디자인과 시각예술 전공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예술가와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예술가와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의정

소상공인 점포는 유흥상점이나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서울시 소재, 상시 노동자 5인 미만의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가게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주정민 씨는 “실제적으로 상점들 디자인을 맡아 현장 경험을 하면서 각 상점마다 다른 필요와 수용점을 찾으며 자신의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었다”며 “실무능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일회성 현금 지급이 아닌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자리가 부족한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도 제공하는 아트테리어 사업. 앞으로도 연속성을 가지고 운영된다면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소상공인정책담당관 02-2133-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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