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벼를 볼 수 있는 이곳! 충정로 '쌀박물관'

시민기자 박세호

발행일 2020.12.08. 17:05

수정일 2020.12.08. 17:05

조회 223

※ 현재(12.9~) 쌀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임시휴관 중이며, 본 기사는 휴관 전 방문한 후 작성된 것입니다. -편집자주

'농협쌀박물관'은 식생활 중 주식(主食)이 되는 우리 쌀의 역사와 밥 먹는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된 박물관이다.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별관에 위치하고 있다.

겨울철에도 쌀박물관에서 싱싱한 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쌀박물관에서 싱싱한 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박세호

몇 년 동안 그 앞을 지나만 다니다가 처음 들러 전시를 보았는데, 내용이 매우 좋아 꼭 추천하고 싶다. 박물관의 첫 인상은 우리 농업의 귀중함을 일깨워서 쌀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듯 보였다.

쌀박물관은 쌀에 대한 관심을 갖고 밥이 중심이 되는 우리의 식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요리교실(2층) 등 체험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랜선 강좌로 대체 중이다.

쌀박물관 실내
쌀박물관 실내 Ⓒ박세호

매년 겨울방학 박물관 투어와 쌀박물관의 어린이요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한 번 둘러보고 쌀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쌀에 대해 흥미롭게 안내하고 있는 자료들
쌀에 대해 흥미롭게 안내하고 있는 자료들 Ⓒ박세호

전시는 매일 먹는 쌀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어른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 아이들까지 흥미를 갖도록 전시해 놓았다. 알록달록한 그림을 곁들인 도표와 설명 자료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박세호

이 쌀박물관은 농업박물관과 함께 농협에서 운영한다. 쌀 소비를 촉진하고 밥 중심의 식습관 교육을 제공하는 도심 속 농업교육의 산실이다.

  8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종류의 쌀을 살펴볼 수 있다.
8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종류의 쌀을 살펴볼 수 있다.
팔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종류의 쌀을 살펴볼 수 있다. Ⓒ박세호

이전 세대들은 농촌 출신이 많았지만, 현재 아이들은 쌀이 나무에 열리는지, 땅속에서 나오는지 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어린이들도 이 곳을 방문하면 싱싱한 벼의 모양과 더불어 팔도 쌀을 알아갈 수 있다.

홀태, 매통, 절구 등 쌀농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연장과 도구
홀태, 매통, 절구 등 쌀농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연장과 도구 Ⓒ박세호

최근 전염병, 기후변화 등 여러 악재들로 지구촌 식량안보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부터 어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자손들에 ‘밥’을 먹이는 일이었다. 우리 역시 미래 후손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건강한 식생활과 식량 안보를 최우선에 놓아야함은 당연할 일이다.  

쌀박물관을 둘러보니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공급,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염병, 자연재해, 전쟁 등 대형 악재를 겪으며 농업 생산량이 축소되고 가격 상승 외에도 농산물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위기감이 높아간다. 쌀박물관을 찾아 쌀이 귀중한 음식임을 깨닫게 되면 ‘밥맛이 꿀맛’이라고 엄지척 한 번 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심 속 농업교육의 현장이며 쌀문화의 전당이다.
도심 속 농업교육의 현장이며 쌀문화의 전당이다. Ⓒ박세호

현재도 개방 중인 이 곳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데다 입장료도 무료여서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볼 만하다. 따뜻한 전시실에서 간만에 학구열을 살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면 쌀박물관과 함께 걸어서 주변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주요 명소들도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농협쌀박물관
○  위치: 서울 중구 새문안로 16 농협중앙회
○  교통: 5호선 서대문역 5번출구
○  관람시간: 매주 화~일요일 동절기(11~2월) 09:30 - 17:30(입장 마감 17시), 하절기 (3~10월) 09:30~18:00
○  휴무일 :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근로자의날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agrimuseum.or.kr/
○  문의: 02-208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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