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에서 독도를 바라보다
발행일 2020.11.23. 14:19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이 미치는 동쪽 끝,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독도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북아역사재단이 설립, 운영하고 있는 독도체험관이다. 독도에 대한 역사, 문화적 사실들, 자연과학적 정보와 지식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독도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도체험관은 크게 역사관, 자연관, 4D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인터랙티브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생생한 독도의 세계로 이끈다.
독도체험관을 나와 인근의 충정로로 발걸음을 옮기면 도심의 상가 건물들 사이에서 뜻밖에도 오래된 이국적인 건축물 한 채를 만나게 된다. 1900년대 초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고종이 출자해 설립한 한성전기회사의 기사장으로 있었던 미국인 맥렐란의 저택이었다. 20세기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로 지어졌는데, 초가가 대부분이었을 당시 서대문 밖 풍경에서 매우 이채로운 경관을 자아내었을 것이다.
독도체험관은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정규
최초의 독도화가로 유명한 이종상 화백과 30여 명의 아이들이 함께 완성한 독도 그림 ⓒ이정규
자연관에는 1/120 독도 모형을 중심으로 독도의 지질과 기후, 생태계 등 자연환경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독도에는 수많은 철새와 텃새들이 서식하는데 현재까지 총 130여 종의 조류들이 발견되었다 ⓒ이정규
독도는 여러 번의 화산폭발로 상이한 지질층이 쌓여 형성된 성층화산이다. 또한 바닷속에서 약 2,000미터를 솟아오른 해산의 봉우리에 해당한다. 독도 부근에는 안용복 해산과 이사부 해산도 있다고 한다 ⓒ이정규
역사관에 들어서면 파도 모양의 디스플레이에 독도에 대한 다양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정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랫말인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 페이지 셋째 줄"에 해당하는 바로 그 사료이다. "우산과 무릉 두 섬이 (울진)현의 정동쪽 바다에 있다.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로 기술되어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지리적 인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정규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국토를 지켜낸 영웅호걸로 평가한 안용복에 대한 이야기도 애니메이션과 모형 등을 통해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정규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많은 지도에서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포함시켰다 ⓒ이정규
1900년대 초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맥렐란 저택의 모습. 지붕 위로 솟아난 9각형 첨탑이 매우 이국적이다 ⓒ이정규
당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연안의 주택이 한성에 지어진 것이다. 마치 옛날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다 ⓒ이정규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진 모습. 민간 건축물이 근대의 혼란과 전쟁을 거치며 그 오랜 시간을 견뎌온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이정규
■ 독도체험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81 NH농협생명빌딩 서관 지하 1층
○ 운영시간 : 10:00 ~ 17:00 (온라인 사전예약 필요)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 추석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dokdomuseumseoul.com/
■ 옛 맥렐란의 저택(현 충정각 건물)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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