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달동네 ‘자연형 뉴타운’ 변신

admin

발행일 2008.08.12. 00:00

수정일 200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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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과 불암산 잇는 녹지축 조성, 공원 접근성 높인 ‘친자연 환경타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상계 3, 4동 일대가 도심 속 자연형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2일 ‘상계 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하고, 상계 3, 4동 64만7천578㎡를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오는 2016년까지 ‘자연과 미래가 살아 숨쉬는 U-Valley 뉴타운’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0층 공동주택 8천621호를 신규 공급하며,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1천731호이다. 60㎡ 이하 평형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4천680호를 차지하며, 60~85㎡ 이하가 2천671호, 85㎡ 초과 평형은 1천270호가 건립된다. 상계지구 뉴타운의 수용인구는 약 2만4천여 명. 기존의 성림아파트 240호와 건영아파트 87호는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수락산과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뛰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하는 상계 뉴타운은 특히 녹지공간과 공원 접근성을 높여 쾌적한 삶이 가능한 친자연 환경타운으로 거듭난다. 우선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3개 녹지축을 조성, 어디서든 푸른 산을 조망할 수 있다.

상계지구 진입부와 중앙부에는 상징적 의미의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지구 내 곳곳에는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테마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 소규모 공원을 다수 배치해 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무허가 건물이 산재돼 있던 그린벨트 지역과 상계동 6-28번지 일대 상계 4-3 주거환경개선 입안지구 1만8천447㎡는 공원으로 원상회복한다. 복개도로로 사용 중인 당현천의 일부 구간도 복원한다. 단지 내를 관통하는 새 물길을 열리고,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수변공간으로 변신한다.

다양한 주거모델 도입 … 커뮤니티 문화타운으로 재탄생

또 구릉지가 많은 상계지구의 지형적 특성을 충분히 살린 탑상형, 중정형, 테라스하우스,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층수의 주거유형을 계획, 성냥갑 아파트 단지가 아닌 독창적 선진형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지구 진입부에는 상계 뉴타운을 상징하는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도 건립할 예정이며,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자전거 리프트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충분히 배려했다.

그런가 하면, 상계 뉴타운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커뮤니티 문화타운으로 재탄생한다.

우선 중심부에 위치한 당고개역 인근에는 대형 중앙공원과 문화시설을 계획,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보행데크를 설치한다. 또 주변의 주거복합건물, 중앙공원, 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당고개길은 뉴타운지구 외 기존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감안해 연도형 상가를 배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부족한 교육시설도 확충한다. 개발에 따라 늘어나는 학생 수와 통학거리를 고려해 공원 인근에 초등학교 1개소, 중고등학교(통합) 1개소 등 2개소를 신설한다.

문화복지시설도 늘어난다. 문화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한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해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체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상계지구의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과 삶의 애환을 기념하기 위해 중앙공원과 당현천 일부 복원구간에 조형물 및 기념비를 설치하고 문화시설 내에는 주민홍보관도 만든다. 상계3구역의 당고개 유래비는 존치시켜 주민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 여성과 노약자 위한 열린 공간 등 조성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상계 뉴타운 지구에 들어설 공공시설에는 태양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주택단지 중에서도 주민공동이용시설, 조경시설, 보안등 등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해 자연형 뉴타운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 감소효과가 큰 구역형 집단에너지 시설을 공원용지 지하에 설치해 여기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지구 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빗물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중앙공원 및 학교 운동장 지하에 1만6천t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만들어, 당현천 및 새물길의 유지용수로 활용한다.

범죄 없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건물 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하는 환경설계기법(CPTED)을 도입하고, 고립지역과 사각지대까지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 유아방, 휴게시설 등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다목적 열린 공간을 조성해 이웃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했다.

아울러 도심 부적격 시설인 여객자동차터미널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 향후 공공수요를 대비한 미래형 공공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계 뉴타운 사업 추진현황

60년대 말 종로, 청계천 등 도심 재개발에 따른 철거민들의 집단이주 정착 지역이었던 상계 3,4동은 그동안 주민 자력개발사업이 정체돼 관 주도의 개발이 필요했던 지역. 서울시는 2002년부터 지역간 격차 해소와 생활환경 재정비를 목적으로 뉴타운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05년 12월 상계지구를 제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했다. 이어 2006년 6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재정비촉진지구로 새롭게 지정했다.

상계 뉴타운은 11개 3차 뉴타운 가운데 여덟 번째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는 곳으로, 서울시는 상계 재정비촉진지구의 생활권 종합 개발계획을 담은 이번 촉진계획안을 8월 중으로 결정·고시할 예정이며,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이서울뉴스/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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