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 속에서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노들섬'
발행일 2020.10.29. 18:06
노들섬은 한강 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일제강점기 '중지도(中之島)'라 불렸다.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 사업으로 옛 지명에서 용산 맞은편을 ‘노들 (또는 노돌)'이라고 부름에 따라 ‘노들섬’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광복 후 1960년대까지도 피서지, 낚시터,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었으나 1968년 한강개발계획에 자재 공급처로 모래가 사라지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고 한다. 2005년 사유지였던 것을 서울시가 매입한 후 다양한 노들섬 개발 계획이 찬반 논란을 가져왔다. 결국 10년 후 시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한 노들섬은 지난 2019년 9월 또 하나의 서울 명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필자는 2020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까지 수상한 복합문화시설 노들섬이 다채로운 개장 1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기에 찾았다. 노들섬은 한강대교 중간 버스 정류장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노들스퀘어와 잔디마당을 거쳐 한강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며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노들섬 동측에 마련된 '맹꽁이 숲'은 무슨 이유에선지 관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아쉬웠다. 그렇지만 자연과 사람을 잇는 멋진 건물과 그 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가을 옷을 갈아 입고 있는 식물들 그리고 야외수업 나온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까지 하나같이 행복한 순간이었다.

노들섬 안내도에 의하면 노들스퀘어가 있는 곳이 2층이다. 야외수업 나온 유치원생들이 노들스퀘어에서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인억

노들섬 영문 조형물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터 역할도 한다 ⓒ양인억

우측의 불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긴 건물이 ‘라이브하우스’이며, 그 앞 쪽에 ‘노들서가’와 '북카페'가 있다 ⓒ양인억

라이브하우스 옆 3층에 마련된 ‘연결다리’를 이용해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면 노들섬의 반대쪽(동측)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양인억

‘노들서가’ 루프탑에서 바라본 노들스퀘어 전경. 멀리 한강대교 철골 구조물이 보이며 그 앞 쪽의 건물은 식당가이다 ⓒ양인억

노들스퀘어 끝은 1층에 있는 ‘잔디마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제법 넓은 잔디마당에서 야외수업 나온 유치원생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양인억

잔디마당에서 끝에서 노들섬 서측에 조성되어 있는 복합문화기지 구조물을 바라본 모습 ⓒ양인억

식물과 관련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식물도'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디자인 팀도 같은 공간에 입주해 있다 ⓒ양인억

'스페이스 445 갤러리 2'에서는 아티스트 정도운의 팝아트 작품과 디자이너 황교준이 직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상품이 전시 중이다. 전시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 ⓒ양인억

‘노들서가'에서는 책을 통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네 번째 전시 “북캐, Book + Character” 진행 중이며 전시는 2021년 2월 까지다 ⓒ양인억

1층 정원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햇빛을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노들섬에는 곳곳에 외부로 노출된 공간이 조성되어 이곳이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양인억

3층에 있는 ‘노들서가 루프탑'에서 내려다 본 1층 정원. 정원의 단풍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양인억

노들섬 서측 복합문화기지에서 동측의 '맹꽁이 숲'으로 건널 수 있는 연결다리는 독특한 구조물로 멋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양인억

노들섬을 둘러 본 노부부가 상행선 버스를 타기 위해 연결다리를 건너던 중 연결다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인억

연결다리 중간에서 담아본 한강대교 북쪽 전경. 참고로 노들섬은 용산구 관할 구역으로 주소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이다. 주소에서 갤러리 이름에 왜 ‘445'가 들어 있는지 의문이 풀린다 ⓒ양인억

노들섬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된 멋진 건물은 물론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사진은 노들섬 동측 끝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동작대교가 보인다 ⓒ양인억

노들섬을 일주하면서 지나게 되는 한강대교 남단 교각. 한강대교 남단에는 기상청에서 1906년부터 한강 결빙을 관측하고 있다. ⓒ양인억

섬 둘레를 산책하던 중 노들섬 남서쪽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만개한 보라색 쑥부쟁이를 만났다 ⓒ양인억

노들섬 서측 끝에는 잔디광장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여의도의 고층 건물이 도시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지만 청각(소음이 거의 없고)과 후각(자연의 향기)은 서울 속에서 서울을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양인억
■ 노들섬
○ 위치 : 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 운영시간 : 야외 및 옥외공간 24시간 개방, 내부시설 11:00 ~ 22:00
○ 홈페이지 : http://nodeul.org/
○ 문의 : 02-74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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