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독감백신 기사 사실일까?"…'팩트체크' 하세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10.28. 16:54

수정일 2020.10.28. 16:54

조회 133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너무 많은 언론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심지어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타인의 기사를 그대로 옮겨 적는 사례도 많다. 기사가 하나 잘못 보도되기 시작하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다 보니 오보가 그대로 재확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매체가 등장하다 보니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우후죽순으로 매체가 등장하다 보니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김재형

정보의 홍보 속에서 삶아가는 시민들에게 기사에 호도되지 않는 내공(?)이 필요해진 시기다. 필자는 얼마 전부터 '팩트체크'라는 사이트를 가끔씩 이용하는데 기사화된 내용에 대해 검증작업을 통해 사실 여부를 알려주어 유용하다.

코로나19•독감주사도 허위보도 체크

포털 사이트에서 '팩트체크'(https://factcheck.snu.ac.kr/)로 검색해서 들어가면 된다. 팩트체크 홈페이지 메인은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뉴스가 사진과 함께 차지하고 있다. 10개 정도의 기사와 사진이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안내된다. 가장 이슈가 되는 사안인 만큼 한 번쯤 살펴보면 뉴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팩트체크 사이트는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준다.
팩트체크 사이트는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준다. ©팩트체크

사이트의 하단으로 내려가보면 '최신 팩트'와 '핫이슈' 두 종류로 나뉘어 있다. 개별 기사 건대로 보도한 언론사와 함께 내용을 볼 수 있다. 해당 보도 건에 대해 게이지로 사실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기사의 사실 여부는 총 6단계로 나뉘는데 '전혀 사실 아님', '대체로 사실 아님',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사실', '판단 유보' 등의 배지가 생성된다.

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6단계로 배지가 생성된다.
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6단계로 배지가 생성된다. ©팩트체크

또한 팩트체크 사이트는 전체 뉴스는 물론 분야별로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분야는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IT/과학,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메인 메뉴의 팩트체크 제안을 클릭하면 시민들이 팩트체크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만약 시민들이 뉴스를 접하고 의구심이 생기면 팩트체크 제안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시민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서는 제안을 할 수 있다.
시민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서는 제안을 할 수 있다. ©팩트체크

메인 화면에서는 ‘4.15총선’은 물론 ‘코로나19’, ‘19대 대선’ 등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와 독감주사에 대한 기사가 많아서 기사별로 내용을 한번 꼼꼼히 확인해 보았다.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뉴스가 검색되고 제목과 함께 팩트체크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편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당 뉴스를 클릭하면 구체적인 보도 내용과 함께 어떤 과정을 거쳐 사실을 확인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필자는 수많은 코로나19 관련 뉴스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탈모의 직접 원인이라는 뉴스를 클릭해 보았다. 이 같은 내용의 출처는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적혀 있다. 보충 설명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보도 내용을 알려준다. 이에 대해 검증 방법도 자세히 적혀 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를 볼 수 있다. 근거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검증 결과로 코로나19와 탈모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기사로 중국 출신 옌리멍 박사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팩트체크에서는 4가지 근거자료를 통해 옌리멍 박사위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님'으로 판정했다.

민감한 이슈, 사실이 아닌 경우 많아 아쉬움도
다양한 메뉴를 통해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통해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팩트체크

이런 방법을 통해 다양한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 보니 매우 유용했다. 일반 기사는 물론 정치인들이 발언한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이러한 이슈들이 사실에 근거한 내용보다는 대체적으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왠지 마음이 씁쓸했다. 팩트체크에 올라온 내용이 일반적인 평이한 사안보다는 다소 민감하고 첨예한 대립이 되는 성격이어서 그런 듯하다. 그럼에도 언론사는 물론이고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에 보도된 민감한 내용들 다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팩트체크에 사실이 아닌 뉴스 또는 대체적으로 사실에 가까운 뉴스를 구분 지어서 볼 수 있는 섹션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또한 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언로사별 동향을 그래프로 보여주면 해당 언론을 신뢰성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이 사이트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정보 서비스이지만, 팩트체크 대상의 선정, 취재, 보도, 검증결과에 대한 판정에 대해 서울대학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 팩트체크 홈페이지: https://factchec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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