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시민기자 양인억

발행일 2020.10.27. 16:05

수정일 2020.10.27. 16:05

조회 355

필자는 개관(2019 11 21) 소식을 들었다. '소리를 전시한다고?’ ‘어떻게?’ 하며 궁금해하던 것이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우리 소리를 만나기 .

우리소리박물관은 창덕궁 앞 율곡로에 아담하고 정감있게 세워진 연면적 1,385m² 규모의 한옥 건물이다. 서울시가 수집 및 기증받은 우리 소리 2만여 곡을 지상 1층, 지하 2층 총 3개 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다. 전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많은 곡을 제대로 듣고자 한다면 이곳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공간임을 알게 될 것이다.

1층에 마련된 음원감상실에서는 아담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실내 한옥에서 전국 팔도의 대표 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소리를 감상하며 박물관 창문을 통해 바라본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 전경이 박물관과 잘 어울렸다. 상설전시실은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일과 우리소리', ‘놀이와 우리 소리', '의례와 위로의 우리 소리’, 그리고 '우리 소리의 계승'이라는 주제하에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인과 소리의 관계를 소개한다.

관련된 우리 민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상감상실(지하 2층)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한민국의 사계절 영상을 보면서 각각의 영상에 어울리는 우리의 소리를 최적의 음향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나 영상감상실에 마련된 대형 쿠션 좌석은 너무도 편해서 감상 중에 잠이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리소리박물관 출입구. 출입구가 도로에 인접하지 않고 노출되어 있지 않아 잘 살펴 들어가야 한다
우리소리박물관 출입구. 출입구가 도로에 인접하지 않고 노출되어 있지 않아 잘 살펴 들어가야 한다 ⓒ양인억

출입구 앞 사각의 작은 공간이 정겹다. 전시실과 연결 복도로 인하여 박물관 외부에 만들어진 공간이다
출입구 앞 사각의 작은 공간이 정겹다. 전시실과 연결 복도로 인하여 박물관 외부에 만들어진 공간이다 ⓒ양인억

안내 데스크에서 체온 측정 등의 방역지침을 거치고 난 후 만나게 되는 음원감상실. 의자에 앉거나 또는 마루에 앉아서 설치된 헤드폰을 사용하여 우리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내데스크에서 체온 측정 등의 방역지침을 거치고 난 후 만나게 되는 음원감상실. 의자에 앉거나 또는 마루에 앉아서 설치된 헤드폰을 사용하여 우리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양인억

음원감상실 마루에 앉아 우리 민요를 감상하며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바라본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간이다
음원감상실 마루에 앉아 우리 민요를 감상하며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바라본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간이다 ⓒ양인억

특별전시실로 이동하면서 연결 통로의 작은 문을 열면 나오는 아담한 정원
특별전시실로 이동하면서 연결 통로의 작은 문을 열면 나오는 아담한 정원 ⓒ양인억

'민요 수집의 선구자 임석재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실. 지하 1층의 상설전시실로 내려가기 전 만나는 작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민요 수집의 선구자 임석재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실. 지하 1층의 상설전시실로 내려가기 전 만나는 작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양인억

지하 1층에 마련된 상설전시실 입구. 3대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각의 테마에 맞는 우리 소리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상설전시실 입구. 3대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각의 테마에 맞는 우리 소리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양인억

상설전시실 입구에서는 김홍도의 풍속화 등에 생기를 불어넣어 만든 움직이는 풍속화와 각각의 그림에 맞는 우리 민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상설전시실 입구에서는 김홍도의 풍속화 등에 생기를 불어넣어 만든 움직이는 풍속화와 각각의 그림에 맞는 우리 민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양인억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즉,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이라고 할 만큼 예전의 농업은 중요 산업이다. 특히 쌀을 생산하는 벼농사는 농사의 핵심으로 논농사에 관련된 다양한 우리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소리’ 섹션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즉,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이라고 할 만큼 예전의 농업은 중요 산업이다. 특히 쌀을 생산하는 벼농사는 농사의 핵심으로 논농사에 관련된 다양한 우리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소리’ 섹션 ⓒ양인억

전통 민속놀이와 컴퓨터게임은 물론 TV도 보급되기 전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즐겼던 아이들의 놀이 속에 녹아있는 우리 소리를 모아 놓은 ‘놀이와 우리 소리’ 섹션
전통 민속놀이와 컴퓨터게임은 물론 TV도 보급되기 전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즐겼던 아이들의 놀이 속에 녹아있는 우리 소리를 모아 놓은 ‘놀이와 우리 소리’ 섹션 ⓒ양인억

여러 가지 나무 이름을 엮어 부르는 노래, ‘나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설치된 전시물
여러 가지 나무 이름을 엮어 부르는 노래, ‘나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설치된 전시물 ⓒ양인억

'민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지친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는 것이다'. 전통 장례의 중요한 절차마다 함께 하는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는 곳. 전시물 상단의 긴 장례 행렬이 움직임이면서 함께 흘러나오는 장례노래가 숙연하게 만든다
'민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지친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는 것이다'. 전통 장례의 중요한 절차마다 함께 하는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는 곳. 전시물 상단의 긴 장례 행렬이 움직임이면서 함께 흘러나오는 장례노래가 숙연하게 만든다 ⓒ양인억

장례 노래 섹션에 있는 전시물. 묘지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이때 부르는 장례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장례 노래 섹션에 있는 전시물. 묘지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이때 부르는 장례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양인억

음반을 통해 우리 민요를 들어 볼 수 있는 섹션이 지하 2층에 설치되어 있다
음반을 통해 우리 민요를 들어 볼 수 있는 섹션이 지하 2층에 설치되어 있다 ⓒ양인억

우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 민요를 편안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영상감상실이 지하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우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 민요를 편안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영상감상실이 지하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양인억

우리 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모아 놓은 '우리 소리 아카이브’는 소박한 별채 건물에 따로 설치되어 있다
우리 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모아 놓은 '우리 소리 아카이브’는 소박한 별채 건물에 따로 설치되어 있다 ⓒ양인억

우리 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우리 소리 아카이브 실내 정경
우리 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우리 소리 아카이브 실내 정경 ⓒ양인억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맞은편에는 조선시대 왕들이 가장 사랑한 궁궐 창덕궁이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맞은편에는 조선시대 왕들이 가장 사랑한 궁궐 창덕궁이 있다 ⓒ양인억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6
○ 운영시간 : 화~금, 일 09:00 ~ 18:00 / 토 09:00 ~ 19: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gomuseum.seoul.go.kr/sekm/index
○ 문의 : 02-742-2600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