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멋 좀 안다는 멋쟁이들의 필수 코스!
발행일 2020.10.22. 17:25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염천교는 서울역에서 만리동 사이에 있는 다리로, 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였다. 과거 화약을 만들던 ‘염초청(焰硝廳)’ 부근에 있는 다리라 하여 원래 이름은 ‘염청교’였으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발음하기 쉬운 ‘염천교’가 되었다. 18세기부터 조선의 손꼽히는 유통 명소였던 ‘칠패시장’이 바로 이곳에서 열리며 쌀, 비단, 수산물 등을 유통하는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그 명성도 서서히 사라지던 즈음 1925년에 이르러 근대화의 도입과 함께 수제화 거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수제화 거리’의 역사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의 구두 제작 기술을 들여와 국내에 양장 구두 제화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 염천교 수제화 거리는 당대의 급변하는 스타일의 선두에 서서 유행을 이끈 패션의 거리였다. 멋 좀 안다는 멋쟁이들은 모두 이곳을 드나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화려했던 거리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대형 제화업체에 밀리고, 값싼 중국제품에 밀리고, 수제화에 대한 인식까지 감소되면서 힘든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25여 곳의 구두매장, 50여개의 공장, 구두 부자재상 30여 개 등…약 130개의 매장이 오직 장인 정신 하나로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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