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연과의 어울림 '통의동 브릭웰(BrickWell)'
발행일 2020.10.15. 17:46
통의동 브릭웰 (BrickWell,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은 2020년 제38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상에 선정된 5개 건물 중 하나이다. 건물을 설계할 당시 백송(白松)터와 호응하는 이미지, 벽돌, 높은 층고, 이 3가지가 건축주가 언급한 조건이라고 한다. 경복궁 서쪽, 효자로와 자하문로 사이에 있는 대지는 영조가 살았던(잠저; 潜邸) 창의궁 터이자 추사 김정희가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높이 16m, 흉고둘레 5m) 수형이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으나, 1990년 태풍으로 고사한 통의동 백송 그루터기가 후계 백송과 함께 있다. 이런 역사성을 새로운 건물에 연결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통의동 브릭웰이 탄생하게 됐다.
서촌의 좁은 골목으로 인해 건물 전체를 조망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브릭웰은 매우 개방적이다. 4각형(외부)과 원(내부)의 단순한 구조지만 1층부터 4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원형 구조가 외부의 빛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지름 10.5m의 커다란 원형 구조는 1층에 마련된 작은 연못과 함께 커다란 우물 역할을 한다. 백송터와 연결된 1층의 작은 정원은 개방된 공간으로 지나는 시민들이 햇빛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더 큰 매력은 4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원형 구조를 통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커다란 원형 구조는 햇빛을 건물 내로 끌어들여 건물 전체를 밝게 해 주며, 특히 4층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주요 외장재로 채택한 아이보리 색상의 벽돌은 독특한 패턴으로 마치 물결치는 듯한 효과를 주며 벽돌 틈 사이로 외부의 빛을 건물 내부로 불러들인다.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은 1층 개방된 공간에 작은 연못과 함께 정원을 만들어 서촌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양인억

1층 작은 중정에서 지름 10.5m의 원형 구조를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통의동 브릭웰 ⓒ양인억

3층 실내에서 원형 구조를 바라본 모습. 시간이 더 흘러 1층 정원의 나무들이 4층 옥상 위를 뚫고 솟아오르면 또 다른 멋진 장면을 연출할 것 같다 ⓒ양인억

아이보리 색상의 벽돌을 사용하여 독특한 패턴을 연출한 4층 천장 모습 ⓒ양인억

4층 옥상에서 본 브릭웰 모습. 원형 구조물의 반은 건물 내부로 또 다른 반은 외부로 오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인억

4층 옥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중정의 연못이 우물 역할을 하며, 인공 구조물 속의 초록색이 반갑다. 1층은 개방된 공간으로 시민들의 통로로 사용된다 ⓒ양인억

백송 후계목과 함께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통의동 백송 그루터기가 있는 곳. 통의동 브릭웰은 백송 뒤로 보인다. ⓒ양인억

서촌의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브릭웰. 외장재로 사용된 벽돌이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양인억

서촌의 좁은 골목에서 건물 전체를 조망할 수 없어서 주변의 다른 건물에서 바라본 통의동 브릭웰. 건물 뒤로 경복궁의 주산이 백악(북악산)이 보이며, 붉은 벽돌 건물과 브릭웰 사이에 백송 후계목이 보인다. ⓒ양인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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