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빨간 벽돌건물이 전해주는 운치, 캠퍼스 시간여행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9.23. 18:26

수정일 2020.09.23. 18:26

조회 897

공릉동에 있는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1910년에 설립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를 모체로 한다. 현 캠퍼스는 원래 일제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있던 곳이었고 해방 후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으로 사용되었다. 다산관은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의 본관이었던 건물로 그 중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대륙관은 경성광산전문학교의 교사였는데 역시 해방 후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건물로 사용되었다. 다산관과 유사하게 일제시대 전문학교로서의 권위를 강조하는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두 건물 모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1918년에 개교한 경성공립농업학교를 모체로 한다. 경농관과 자작마루 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교사가 남아 있다. 건물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층 건물인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어 운치가 흐른다. 2013년에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는데 그해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경농관 맞은편에는 100주년기념관이 신축되었다. 이 건물 역시 올해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오랜 시간 차이를 갖는 두 건축물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의 본관이었던 서울과기대 다산관은 조형미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의 본관이었던 서울과기대 다산관은 조형미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정규

중앙에 있는 8층 높이의 탑과 현관으로 크게 돌출된 포치를 설치하여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 1942년 건축
중앙에 있는 8층 높이의 탑과 현관으로 크게 돌출된 포치를 설치하여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 1942년 건축 ⓒ이정규

경성광산전문학교의 교사였던 대륙관의 모습으로 다산관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1943년에 건축되었다
경성광산전문학교의 교사였던 대륙관의 모습으로 다산관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1943년에 건축되었다 ⓒ이정규

대륙관의 본관 좌우 양쪽에는 당시 강당과 무도장으로 쓰인 작은 건물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대륙관의 본관 좌우 양쪽에는 당시 강당과 무도장으로 쓰인 작은 건물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이정규

서울시립대 경농관의 모습. 1937년에 건축되었으며 현재는 전시실과 연구소 등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시립대 경농관은 1937년에 건축되었으며 현재는 전시실과 연구소 등으로 사용 중이다 ⓒ이정규

옛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벽과 리모델링된 창틀이 기분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옛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벽과 리모델링된 창틀이 기분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정규

경농관의 후면 모습으로 붉은 벽돌 위의 색 바랜 담쟁이가 운치를 더한다
경농관의 후면 모습으로 붉은 벽돌 위의 색 바랜 담쟁이가 운치를 더한다 ⓒ이정규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의 모습. 1937년에 건축되었으며 공연장과 소강당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의 모습. 1937년에 건축되었으며 공연장과 소강당으로 사용 중이다 ⓒ이정규

자작마루의 좌측은 중세 유럽의 성채 같은 느낌이 묻어난다
자작마루의 좌측은 중세 유럽의 성채 같은 느낌이 묻어난다 ⓒ이정규

경농관의 맞은편에 있는 100주년기념관 가동의 모습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거대한 매스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경농관의 맞은편에 있는 100주년기념관 가동의 모습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거대한 매스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이정규

100주년기념관 나동의 모습으로 가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100주년기념관 나동의 모습으로 가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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