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광복의 시간, 서대문독립공원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8.13. 18:13

수정일 2020.08.13. 18:14

조회 295

광복절을 맞이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위치한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서대문독립공원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외에도 독립문, 영은문 초석, 서재필 동상, 3·1 독립선언 기념탑 등이 있어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오랜 열망을 확인할 수 있다. 독립문은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사대의 상징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서재필이 중심이 된 독립협회가 그 과정을 주도하였다. 현판석에는 한글과 한자로 '독립문'을 새기고 그 좌우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세워진 경성감옥이 시초이다. 이후 1945년 해방까지 수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는 서울구치소로 사용되었다. 이후 1998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개관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 옥사, 공작사, 격벽장, 망루와 같은 형무소 시설 등이 보존되어 있어 역사 교육을 위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다. 반짝이는 눈으로 전시물을 들여다 보는 아이들에게서 독립운동에 대한 민족의 기억이 굳건히 이어져 나아가리라는 희망을 본다.

독립문은 1,800여 개의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독립문' 현판석 아래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 오얏꽃 무늬가 있다
독립문은 1,800여 개의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독립문' 현판석 아래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 오얏꽃 무늬가 있다 ⓒ이정규

국민의 성금으로 1963년에 건립된 3·1 독립선언 기념탑과 2019년에 새긴 생존 독립지사분들의 족적 조각물
국민의 성금으로 1963년에 건립된 3·1 독립선언 기념탑과 2019년에 새긴 생존 독립지사분들의 족적 조각물 ⓒ이정규

옛 서대문형무소의 보안과 청사 건물이며 지금은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역사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옛 서대문형무소의 보안과 청사 건물이며 지금은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역사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정규

1930년대로 추정되는 서대문형무소의 배치도와 그에 따른 모형
1930년대로 추정되는 서대문형무소의 배치도와 그에 따른 모형 ⓒ이정규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수형기록표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수형기록표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정규

지하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의 상자고문 도구. TV드라마 '각시탈'의 상자고문 장면이 떠오른다
지하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의 상자고문 도구. TV드라마 '각시탈'의 상자고문 장면이 떠오른다 ⓒ이정규

세 개의 옥사가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 중앙의 간수가 감시와 통제를 용이하게 하는 구조이다
세 개의 옥사가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 중앙의 간수가 감시와 통제를 용이하게 하는 구조이다 ⓒ이정규

3·1운동으로 늘어난 수감자를 수용하기 위해 1920년대 초에 지은 2층 구조의 옥사이다
3·1운동으로 늘어난 수감자를 수용하기 위해 1920년대 초에 지은 2층 구조의 옥사이다 ⓒ이정규

빛이 차단되어 '먹처럼 깜깜하다'고 하여 '먹방'으로 불린 독방의 모습으로 수감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빛이 차단되어 '먹처럼 깜깜하다'고 하여 '먹방'으로 불린 독방의 모습으로 수감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이정규

옥사 외벽의 대형 태극기가 무게감을 더하는 듯하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다
옥사 외벽의 대형 태극기가 무게감을 더하는 듯하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다 ⓒ이정규

수감자들의 운동시설인 격벽장으로 서로 대화를 못하고 감시가 용이하도록 격벽이 부채꼴 모양으로 세워졌다
수감자들의 운동시설인 격벽장으로 서로 대화를 못하고 감시가 용이하도록 격벽이 부채꼴 모양으로 세워졌다 ⓒ이정규

유관순 열사 등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여옥사의 모습
유관순 열사 등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여옥사의 모습 ⓒ이정규

일제 치하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과 여옥사에서의 수감생활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일제 치하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과 여옥사에서의 수감생활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나오며 다시 본 서대문독립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 새삼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나오며 다시 본 서대문독립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 새삼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이정규


■ 서대문독립공원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
○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관람시간 : 09:30~18:00 (동절기는 17시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는 그 다음날), 1월1일, 설날, 추석날
○ 입장료 : 어른 개인 3,000원, 그 외 요금제는 홈페이지 참조
○ 홈페이지 : https://sphh.sscmc.or.kr/

○ 개인예약 바로가기: https://sphh.sscmc.or.kr/reservation/visit.php
○ 문의 : 02-360-8590

(※ 시간당 100명 개인관람, 홈페이지 사전 예약 필수, 방문 15일~1일전 까지 / 미예약시 입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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