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도시의 오아시스…서울형 수직정원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0.08.06. 15:39

수정일 2020.08.06. 15:39

조회 840

한여름의 도심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찌는 듯한 더위와 녹아내릴 것 같은 콘크리트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이럴때 사람들은 산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멀리 갈 것 없이 도심 한복판에서 푸른 식물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조성한 '서울형 수직정원’이다. 

벽면을 활용한 수직정원
벽면을 활용한 수직정원 ©김민선

서울형 수직정원(Vertical Garden)의 규모는 1,000㎡로 건물 5개 동에 벽면녹화와 옥상녹화, 그리고 온실1동과 야간경관조명 등으로 꾸며놓았다.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좀눈향과 서양측백, 에메랄드그린 등 목본류와 초화류 등으로 수직정원을 채웠다. 또한 '자동관수시스템'을 만들어 놓아 수직정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장치를 구축했다. 건물외벽은 틀에 화분을 넣고 뺄 수 있게 만들어서 누구나 수직정원의 신선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온실에서 키우는 육묘
온실에서 키우는 육묘 ©김민선

자동관수시스템으로 수직정원으로 잘 가꿀 수 있다.
자동관수시스템으로 수직정원으로 잘 가꿀 수 있다. ©김민선

수직정원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수직정원은 식물학자인 '패트릭 블랑'이 1994년 프랑스의 정원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알려졌다. 그 이후 수직정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대중화가 되었다. 정원을 가꾸려면 많은 땅이 필요하지만 도심의 한복판에서 이를 이루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수직정원은 적은 면적에 많은 식물을 조성할 수 있다. 물을 줘야 하는 수고로움 역시 자동화시스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또한 도심에 있는 수직정원은 미관상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걷기 좋은 수직정원 거리
걷기 좋은 수직정원 거리 ©김민선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푸릇푸릇한 수직정원과 벤치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푸릇푸릇한 수직정원과 벤치 ©김민선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 수직정원의 모습을 보고 잠시 멈춰서 정원을 쳐다보았다. 차를 몰고 가던 사람들도 건널목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수직정원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모차에 아기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수직정원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돈의문상회 앞 모습
돈의문상회 앞 모습 ©김민선

돈의물박물관 마을 이외에도 서울시청 신청사 로비에도 수직정원이 있다. 높이 28m의 수직정원에는 벽과 기둥에 14종 6만 5천여 본의 식물들이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수직정원에 대한 기술력을 보완해 나가면서 공공건축물에 수직정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수직정원이 많이 조성되어 도심의 오아시스로 거듭나면 좋겠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
○ 주소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7-24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9:0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http://dmvillage.info/
○ 문의 : 02-739-6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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