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녁 산책하기 좋은 우장산근린공원에서 힐링!
발행일 2020.07.30. 09:52
우장산역에서 내려 갈 수 있는 우장근린공원 ⓒ김은주
여름이라 해가 길어졌다. 8시가 넘어야 해가 지니 저녁 먹고 산책하듯 운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5호선 우장산역에서 만날 수 있는 우장근린공원은 강서구에 있는 아름다운 근린공원이다. 기우제를 지냈던 우장산(雨裝山)은 항상 기우제를 마치고 나면 비가 와서 모두 우장을 준비해야만 해서 유래된 이름을 가진 산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된 우장산 숲속 탐방로 ⓒ김은주
우장산의 높이는 99m로 두 개의 정상을 포함해 산의 외곽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아침 저녁으로 꽤 많은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는 산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더위를 피해 걷기 좋다. ⓒ김은주
5호선 우장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우장산동주민센터 방향으로 걸어 올라와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정문까지 걷다 보면 우장산 숲속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장산 산책길은 좌우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에 탄성이 나오는 곳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 참나무의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많아 서울시에 선정한 ‘단풍이 아름다운 길’로도 선정되었다.
국궁장이 있는 우장근린공원의 모습 ⓒ김은주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이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우장산 숲속 탐방로를 걷기에 딱 좋은 시간이 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들이 적힌 문학게시판들을 곳곳에서 만나며 사색에 잠긴다. 인조잔디축구장, 베드민턴장, 구민회관, 국궁장 등이 있어 취향대로 시설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곳은 황톳길, 꽃향기길, 쪽동백길, 소나무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특색있다. 인근 주민들은 숲 체조, 호흡, 숲 속 명상, 맨발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힐링체험센터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프로그램들이 중단된 상태라 아쉽다.
나무 위에 새겨진 조지훈 시인의 낙화(좌), 흔들의자에 앉아 그네 타듯 쉬어갈 수 있다(우) ⓒ김은주
우장근린공원에는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쪽동백나무 군락지다. 우장근린공원 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쪽동백나무 군락지는 그 면적이 1만㎡에 달한다. 검고 매끈한 줄기를 가진 쪽동백나무는 5~6월에 하얀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익는다. 예전에는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을 머리에 바르기도 했단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새마을지도자탑 ⓒ김은주
유아숲체험장으로 가는 길을 걷다 보면 운동기구들과 흔들의자를 볼 수 있다. 그네를 타듯 흔들의자에 앉아 쉬었다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장산 정상에는 특별한 조형물이 있다. 1986년 8월에 세워진 새마을지도자탑이다. 새마을지도자탑은 우장산 정상 400평 부지위에 직경 40m의 원형 바닥에 높이 15m의 13층 화강석 탑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크기에 놀라게 된다.
아름드리 나무들에 둘러싸여 산책을 즐기는 우장산 산책로 구간은 3.4 km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코스도 비교적 평탄한 초급코스여서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해가 길어진 여름밤,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이곳 우장근린공원 숲속 탐방로에서 동시에 챙겨보자. 저녁 산책 때는 모기퇴치제를 바르거나 긴팔을 챙겨 입는 것도 좋겠다.
■ 우장근린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산 60-1
○ 교통 : 지하철 6호선 우장산역 도보 10분
○ 문의 : 02-2600-4186 (강서구청 공원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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