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 불빛정원⋯여름밤에 가기 딱이네!
발행일 2020.07.29. 15:11
더위가 오면 코로나19가 물러가길 바랐지만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작년 같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 힘들었을 텐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올여름은 조금 선선한 듯하다. 이런 여름밤에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걷고 싶다면 경춘선 숲길 3구간에 있는 화랑대역 노원불빛정원이 딱이다!
경춘선 숲길에 조성된 노원불빛정원 ⓒ최병용
노원구에서 시민들이 야간에 자주 찾는 화랑대역 철도공원에 1만여 평, 약 400m에 달하는 구간을 이용해 불빛정원을 조성했다. 노원불빛정원은 빛 터널, LED 조형물, 3D 매핑 등 조명 구조물과 프로젝터를 활용한 투시장치 등 17종의 야간 경관 조형물이 다채롭게 설치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이곳의 시간도 멈췄었지만 최근 서울시 방침에 맞춰 재개장했다.
약 400m에 달하는 구간에 불빛 조형물이 가득하다. ⓒ최병용
비밀의 화원 ⓒ최병용
불빛정원 산책은 ‘비밀의 화원’부터 시작한다. LED 조명 장식으로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알파카, 사슴 등의 동물 모형을 구현했고, 그 옆으로 나무와 꽃을 형형색색 꾸며 빛의 화원을 조성했다.
다양한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기차카페 반디상회 ⓒ최병용
비밀의 화원에는 최근 기차를 개조한 '반디상회'라는 미니 카페가 문을 열었다. 노원구에서 위탁한 공릉꿈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가격이 착하고 커피 맛도 일품이다. 기차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도록 구운 달걀도 판매한다.
빛의 터널의 아름다움에 엄마도 소녀가 되어 사진을 찍는다. ⓒ최병용
비밀의 화원을 지나 만나는 빛의 터널은 크고 작은 불빛들이 여러 색상으로 번갈아 가면서 점멸해, 마치 먼 우주를 향해 순간이동하는 블랙홀을 지나는 느낌을 받는다. 빛의 터널의 아름다움에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하늘빛정원의 빛이 화려하다 ⓒ최병용
'하늘빛정원'은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곳이다. 어릴 적 시골 마당 평상에 누워 하늘에서 쏟아지던 무수히 많은 별들을 구경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요즘같이 별 구경이 힘든 때에 어아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을 테다.
생명의 나무, 빛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 장식들 ⓒ최병용
생명을 얻은 나무를 주제로 한 '생명의 나무' 앞에서는, 정원의 꽃과 나무를 통해 작은 식물도 생명이 있음을 알려주고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한 아기 엄마의 모습을 마주했다. 따뜻한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된다.
화랑대역의 미디어파사트 ⓒ최병용
경춘선 옛 화랑대역은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다양한 빛과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로 꾸며졌다. 순식간에 바뀌는 다양한 영상을 보며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영상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화랑대역사를 낮에 찾는다면, 경춘선의 연혁과 옛날 역사의 모습, 역장의 집무실, 기차 내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하트 조형물이 많은 사랑의 공간이다. ⓒ최병용
중간 중간 설치된 로고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날아다니는 벌을 쫓아 신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도 행복함이 묻어나니 노원 불빛정원은 행복의 정원이란 생각이 든다.
노원 불빛정원에는 다양한 하트 모양의 불빛이 많은데, 하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연인, 엄마와 아기, 부부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마다의 사랑이 더 깊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 노원불빛정원 안내
○ 위치 :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51 (경춘선숲길 화랑대역철도공원)
○ 교통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도보 10분
○ 운영시간 : 일몰 30분전~22:00 (우천시 미운영)
○ 입장료 : 무료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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