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재개관...전시 '여행의 새발견' 추천!
발행일 2020.07.23. 18:00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미술관, 박물관들이 개장을 시작한다. 어디를 가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면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여행의 새발견'을 추천한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여행의 새발견'은 지난 6월 23일부터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로 7월 내내 개장이 불가했다. 하지만 오는 25일에 다시 문이 열릴 예정이다. 8월 8일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아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실시하며, 노쇼에 한해 현장 입장이 진행된다.
'여행의 새발견' 전시회 ©문화역서울 284 공식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는 예술가들이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움직이는 ‘여행’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들에게 새로운 장소와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창작의 바탕이 된다. 하지만 지난 반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생활과 경제활동이 정지되고,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었다. 예술가에게 여행은 창작의 여행이고, 예술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다. 예술가들에게 예술은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서는 것처럼 항상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나가고, 창작과 여행의 순간을 채워 나간다.
'여행의 새발견' 참여 작가인 고재열 작가 ©문화역서울 284 공식 유튜브
인류의 몸속에는 이주와 여행의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다.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언제든지 여행을 할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엄청난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반복될지 모르는 팬데믹 시대 속에서 우리 삶과 여행, 이주와 같은 양식의 변화와 이것을 함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행의 새발견' 홍보 포스터 ©문화역서울 284 공식 유튜브
중앙홀의 전시공간은 문화역서울 284의 건축적인 구조를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여행지에서 중앙홀은 여행을 출발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돌아오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이다. 중앙홀에는 집과 작업실 뒷동산, 강변, 개울, 숲과 전원, 안개와 바람, 구름, 꽃과 그늘이 공간 전체에 영상으로 상영된다. 사람들은 세상과 자연이 얼마나 거대하게 우리의 세계에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상도 다양하고 사운드도 다양해 텅 빈 공간을 채우고 비워내기를 반복한다. 이곳에는 유비호, 김지수, 신나라, 이은, 양소영 작가의 영상 작품이 상영되고, 매주 주말에는 음악과 사운드 아트가 공연된다. 중앙홀의 키워드는 “순간”이다.
'여행의 새발견' 내부 전시장 모습 ©문화역서울 284 공식 홈페이지
3등 대합실은 민성홍과 김수연 작가의 상상이 현실로 태어나는 곳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현실같아 보이지만 실은 발상과 표현 방식은 다른 현실을 구성하고 지향한다. 대표적으로 김수연 작가의 '플랜트 시리즈'는 죽어가는 식물들을 안타까워하는 작가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식물도감에서 식물의 이미지를 수집해서 입체물을 만들면 시공간이 혼합된 풍경이 나타나는 것이다. 3등 대합실의 키워드는 “상상”이다.
'여행의 새발견' 내부 전시장 모습 ©문화역서울 284 공식 홈페이지
부인대합실에서는 허대겸 작가가 미국의 실험미술가 알도 탐벨리니의 작품을 가상현실(VR)로 새롭게 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알도 탐벨리니(Aldo Tambellini, 1930~ )작가는 융합매체예술 분야의 거장이자 평생동안 필름, 회화, 일렉트로미디어 등의 매체를 통해서 ‘검은 공간’이라는 무한한 공간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이번에 우리가 VR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원시종족들이다(WE ARE THE PRIMITIVES OF A NEW ERA)'이다.
문화역서울 284 내부 ©문화역서울 284 공식 홈페이지
귀빈예비실에서는 임훈과 전민수 작가의 VR 작품 '세한도(歲寒圖) VR'이 설치되어 있다. 작품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1844)를 재해석한 VR 작품으로, 그림 속으로 떠나는 가상현실 영상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는 시간의 변화와 소리, 눈이 내리는 풍경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동시에 추사 김정희가 유배지인 제주에서 세한도를 그리면서 느꼈을 고립감, 외로움이 훨씬 와닿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객에게는 VR용 헤드마운트가 제공되고, '세한도'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자연을 거닐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여행자 플랫폼, “기록”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아카이브 공간, “전이공간”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구 서울역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7월에 진행된 행사들은 문화역서울 284 공식 유튜브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의 새발견 연계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같은 나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문화역서울 284
○ 위치 : 서울 중구 통일로 1 서울역
○ 운영시간 : 10:00 ~ 19: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전시 사전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34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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