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직통열차 임시운행 탑승기!
발행일 2020.06.11. 11:33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공항철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직통열차 운행이 중단되었고 동시에 도심공항터미널 또한 문을 닫았다. 4월 1일부터 시작된 '잠시멈춤'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직통열차 임시 운행 안내 공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천공항과 서울의 도심을 잇는 철도인 공항철도는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을 알린 상태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1일부터 5일까지 공항철도 직통(임시)열차가 운행됐다. 휴식 중인 직통열차 1000호대 열차가 각 역에 정차하는 방식이다. 원래 직통열차라고 불리는 1000호대 열차는 서울역, 인천공항1TR, 인천공항2TR을 무정차로 운행한다. 운임은 성인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지하철과 전혀 관련 없는 일반 기차 같은 요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직통열차가 일반열차 형식으로 운행된다고 해서 필자가 직접 탑승해보았다.
직통열차 승차는 어떻게?
공항철도 직통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오고 있다 ©장지환
직통열차는 성인 기준 9,000원이나 할 정도로 탑승료가 비싸다. 그래서일까? 좌석도 일반열차와 다르게 배치되어 있고 출입구는 일반 열차가 네 군데가 있는 것과는 다르게 KTX의 출입구와 비슷하게 1, 4번째 칸에만 존재한다. 직통열차의 승하차도 이 두 군데에서만 가능했다. 기존 열차와 달라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열차가 들어올 때에 직원이 나와서 출입구가 어디인지 확성기 등을 통해 공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2-4 출입구, 직통열차의 경우에는 1번과 4번에서만 문이 열리고 닫힌다 ©장지환
직통열차 실제로 탑승해보니
직통열차에 들어서면 일반열차와는 다른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KTX같은 일반열차와 같이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출입구 쪽에 있는 별도의 칸막이 좌석이 있었다는 점이다. 일반열차는 평범한 지하철과 같은 모습이라 그런지 직통열차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좌석 모습 ©장지환
일반열차와 직통열차는 역에 정차할 때 안내해 주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공항철도 일반열차의 경우에는 현재의 지하철의 안내 방송과 같이 음성 합성 시스템인 TTS를 사용하는 반면, 직통열차는 직접 승무원이 육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일반열차 방식으로 운행된다고 해도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각 역에 정차할 때마다 사람의 친근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직통열차의 역 정차 안내 ©장지환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임시 일반열차 운행을 경험했다. 사실 이번 일반열차 운행은 몇몇 사람들한테는 좋은 경험이었으나 어찌 보면 슬픈 이야기이다. 직통열차는 사람들을 신속하게 공항으로 안내해서 행복하게 여행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열차인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그 역할이 힘들어져서 몇 달간 운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쉽게 줄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직통열차의 임시운행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어느 것이나 자신의 위치에서 쓰일 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열차도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두가 힘든 이 순간, 우리들의 노력으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빌어본다.
AREX 공항철도 홈페이지 : https://www.arex.or.kr/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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