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책하고 싶어! 낭만 한가득 경춘선숲길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0.05.29. 17:21

수정일 2020.06.01. 15:30

조회 199

말로만 듣던 경춘선숲길, 꼭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방문해 보았다. 울창한 숲길에선 나무 냄새, 풀 냄새가 솔솔 풍겼다.

철길 따라 쭉 이어진 경춘선숲길
철길 따라 쭉 이어진 경춘선숲길 ⓒ김영주

경춘선숲길은 1~3구간으로 되어있다. 1구간은 경춘철교 지나 월계동 녹천중에서 숲길 산책로가 마무리된다.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된 구간으로, 지하철 1호선 월계역에서 녹천중으로, 6호선 화랑대역에서 옛 화랑대역까지 가깝게 갈 수 있다.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와 이어지는데,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7호선 공릉역과도 가깝다. 3구간은 화랑대역(화랑대역사관)에서 구리시 경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숲길 전체를 다 둘러볼 시간이 없어 공릉역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길 가의 꽃들이 예쁘고 소박한 느낌이 든다.
길가의 꽃들이 예쁘고 소박한 느낌이 든다. ⓒ김영주

도심 속이지만 진짜 숲 속에 온 것 같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곳곳에 꽃과 이름 모를 식물들이 잔뜩 피어있다. 산책길로는 더 없이 좋은 길이다.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겸 철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철길을 따라 걷는 일, 어느 산책길 보다 낭만적이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연스레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연스레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김영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코로나로 마스크를 을 다 착용했고, 거리두기도 잘 실천하려고 하는 거 같았다. 경춘선숲길이 집에서 가깝다면 매일 산책을 하고 싶은 길이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불고 그 안에 풀냄새가 풍겨왔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언제든 바람 쐬러 나오기에 좋을 듯싶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분위기가 드라마 세트장 같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분위기가 드라마 세트장 같다. ⓒ김영주

시간이 멈춘 듯 서 있는 기차들이 보였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위해 쌩쌩 달렸겠지? 목적지를 향해 한없이 달리고 또 달리며 제 몫을 열심히 했을 것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곳을 다녔을까. 운행을 멈춘 기차는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자리하고 있다. 순간 기차를 타고 갔던 추억의 여행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작은 텃밭에 각종 쌈채소가 심어져 있다.
작은 텃밭에 각종 쌈채소가 심어져 있다. ⓒ김영주

경춘선숲길 옆으로 작은 텃밭들이 늘어서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장을 보는 일상도 큰 일처럼 다가오는 지금, 텃밭을 보니 직접 채소를 가꾸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화분이라도 준비해 채소를 길러봐야지 하는 의욕이 생겼다.

서울 시내에서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그것도 이색적인 ‘철길’을 따라 걸어볼 수 있다니, 경춘선숲길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념 사진을 남기기에도 이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다. 푸르른 6월, 자연 속 낭만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경춘선숲길로 떠나보자!

■ 경춘선숲길
○ 구간 : 경춘철교(노원구 월계동)~담터마을(노원구 공릉동) 약 6km 구간
○ 교통 :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에서 353m (숲길 연결)
○ 운영 : 연중무휴
○ 문의 : 화랑대 철도공원 070-4179-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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