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 추억소환! 서울생활사박물관 시간여행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05.29. 16:44

수정일 2020.06.01. 15:24

조회 135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3개월 가까이 닫혀 있던 서울의 박물관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하나, 둘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있다. 아직은 지역사회 감염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터라 하루에 일정 인원만 온라인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 후, 서울생활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코로나 19 감염방지 위해 5.29-6.14 임시휴관)

관람하고자 하는 박물관을 검색하니 예약창이 가장 먼저 뜬다. 5월 6일부터 사전예약 관람제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하루 3회차로 구분해 예약을 받는다. 예약하기를 누르고 들어가면 노란색으로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표시된다. 하루 60명, 회당 20명이 정원이다. 관람하고 싶은 날짜와 회차를 선택하고 인원수와 연락처 등을 기입하면 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예약 가능한 날짜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예약 가능한 날짜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예약을 완료하자 서울생활사박물관 사전예약 관람 신청 예약확인증이 뜬다. 출력해서 갈 수도 있고 문자로도 예약 현황이 발송이 되니 입장 시에 문자를 보여줘도 된다.

사전예약 후 받게 되는 예약확인증
사전예약 후 받게 되는 예약확인증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옛 북부법조단지(법원, 검찰청)를 리모델링 해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일상 생활사를 결혼, 출산, 교육, 주택, 생업 등의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3개의 관으로 나누어 전시해 추억을 회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이다. 어린이 체험실도 있어 아이들이 곤충의 특징과 오감놀이를 결합한 체험놀이도 할 수 있어 학교에 못가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좋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전경
서울생활사박물관 전경 ⓒ최병용

박물관 관람을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소독을 한 후, 비접촉 발열 체크 및 화상 카메라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그 다음 사전 예약자 여부 확인이 끝나야 비로소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객들은 서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관람을 해야 한다. 1일 3회 시간당 2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관람 시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는 기본이다
박물관 관람 시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는 기본이다 ⓒ최병용

다소 번거롭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서울시내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니 행복하다. 우리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조금씩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코로나19도 종식되지 않을까 싶다.

먼저 1층 전시실을 찾았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서울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과정을 전시한 공간으로 폐허 속에서 희망을 일군 서울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시대별, 사진, 영상 자료 등으로 볼 수 있다.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와 브리샤 자동차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와 브리샤 자동차 ⓒ최병용

원로사진가 고 김한용님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남산의 동일한 장소에서 매년 파노라마로 촬영한 서울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고 김한용님이 남산의 동일한 장소에서 매년 파노라마로 촬영한 서울의 모습
고 김한용님이 남산의 동일한 장소에서 매년 파노라마로 촬영한 서울의 모습 ⓒ최병용

2층은 서울에서 살아온 서울 사람들에 대한 전시공간이다. 서울로 모여든 사람들,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기 낳아 기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최초 이동통신 수단인 삐삐부터 자동차 1대 값이었던 카폰,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통화가 가능했던 시티폰, 초기 휴대폰 등 90년대 사용됐던 다양한 이동통신 기기를 보며 엄마, 아빠 어릴 적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최초 이동통신 수단인 삐삐, 카폰, 시티폰이 전시되어 있다
최초 이동통신 수단인 삐삐, 카폰, 시티폰이 전시되어 있다 ⓒ최병용

3층은 서울 사람들의 바쁜 일상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이다. 근대 시대의 서울의 주거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해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가장 흥미 있게 관람하는 곳이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찾은 엄마들이 엄마의 어릴 적 얘기를 해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겹다.

학교에 가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학교에 가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최병용

시대 변화에 따른 주택의 변화와 주거생활의 변화상을 거실, 부엌, 안방, 작은방 등으로 복원해 그 당시에 사용됐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보며 부모들은 추억 여행을, 아이들은 흥미로운 과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부분 개장한 터라 별관의 구치감 전시실은 개방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구치감은 재판을 기다리던 미결수들이 머무르던 곳으로 관람객이 직접 구치감 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한 1960대 서울의 뒷골목을 재현한 자취방, 만화방, 음악다방 등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별관도 개방되길 기대한다.

70~80년대 서울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70~80년대 서울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병용

■ 서울생활사박물관 (*코로나 19 감염방지 위해 5.29-6.14 임시휴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6.7호선 태릉입구역 3분 거리)
○ 운영시간 : 09:00 ~ 21:00 (11월~2월 주말.공휴일은 18시)
○ 휴관일 : 월요일, 1월1일
○ 관람료: 무료
○ 홈페이지 : www.museum.seoul.kr/sulm/index.do
○ 박물관 관람 예약 사이트 : http://yeyak.seoul.go.kr
○ 문의 : 02-339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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