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남 빌딩 숲속에 감추어진 조선왕릉
발행일 2020.05.20. 18:09
우리나라가 보유한 14가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조선왕릉은 모두 42기이다.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의 능역이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하철 2호선의 ‘선릉역'이 불러온 오해를 9호선 분당선의 '선,정릉역’으로 바로잡고 있다. 선릉과 정릉이 함께 있음을 뒤늦게나마 알릴 수 있어 다행이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국내 학자들 간에 개발로 훼손된 선릉 지역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 조사 과정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ICOMOS 학자들이 “이와 같이 개발 압력이 많고 지가가 높은 지역에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하는 국민의 정신이 세계유산”이라고 평가해 주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사연으로 강남의 대표적인 간선도로 테헤란로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인 조선왕릉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선릉은 조선 9대왕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다. 하나의 정자각에 서쪽 능침에 성종이 동쪽 능침에 정현왕후가 잠들어 있다. 정릉은 11대 임금인 중종의 능이다. 원래 경기도 서삼릉 능역에 장경왕후 윤씨와 함께 있던 것을 문정왕후가 사후에 중종과 함께 있고자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정왕후는 명종에 의해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에 홀로 있게되었고 결국 중종은 정릉에 홀로 남게 되었다. 선·정릉의 경우 다른 능과 달리 3~10월 조명이 설치된 부분에서 야간 관람이 밤 9시까지 가능하다.

선릉은 능침 가까이 탐방로가 있어서 능침과 함께 조성된 다양한 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양인억

선릉의 동쪽에 위치한 정현왕후릉으로 연결된 신로가 왕릉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양인억

성종 능침에서 내려다 본 정자각과 비각. 그 뒤로 강남의 고층 빌딩들이 병풍처럼 서있다 ⓒ양인억

정자각은 능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중심 건물로 ‘丁’자와 같아 ‘정자각(丁字閣)’이라고 한다 ⓒ양인억

정자각에서 내려다 본 참도(향로+어로)와 홍살문 ⓒ양인억

재실은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 음식 등을 장만하는 곳 ⓒ양인억

선릉 주변에는 많은 때죽나무가 있어서 상큼한 향을 맡으며 관람할 수 있다 ⓒ양인억

정릉 바로 옆에 도심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양인억

홍살문을 통해본 중종의 능 정릉. 정자각 지붕 위로 봉분이 살짝 보인다 ⓒ양인억
■ 서울 선릉과 정릉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100길 1 선릉·정릉
○ 문의 : 02-568-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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