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중궁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발행일 2020.04.28. 17:27
궁궐은 미로 같다. 높고 기다란 담이 끝없이 이어지고 비슷한 전각들이 곳곳에 있다. 처음 가 본 사람은 길을 잃고 여기저기 헤매기 십상이다. 하물며 지금보다 전각들이 훨씬 많고 복잡했을 조선시대에는 그 느낌이 더했을 것이다.
'구중궁궐(九重宮闕)'은 그런 느낌과 모습을 묘사하는 데 그만인 표현이다. 꽉 찬 수 9(九)가 나타내듯 겹겹이 문과 담으로 둘러싸인 깊은 곳이 바로 궁궐이다.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 고신원루를 비 삼아 띄워다가 /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광해군에 충언을 올렸다가 귀양을 가게 된 이항복이 지은 이 유명한 시조에 등장하는 구중심처도 그런 모습이리라.
고궁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각 하나하나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여러 전각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구중궁궐의 느낌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궁궐 안에서 보든 밖에서 보든 말이다.
도심 속 고궁은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구중궁궐 같다. 북촌에서 바라본 창덕궁 ⓒ이정규
백악산 아래의 경복궁. ⓒ이정규
궁궐 담 너머 창덕궁 궐내각사의 여러 전각들이 모여있다. 그 뒤에 우뚝 솟은 게 인정전이다 ⓒ이정규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바라본 풍경 ⓒ이정규
왕의 거처에 다가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담과 전각 지붕의 모습이 이채롭다 ⓒ이정규
창덕궁의 문과 문, 담과 담이 미로같이 이어진다 ⓒ이정규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서 바라본 모습 ⓒ이정규
인정전이 바로 담 너머에 보이는 이곳은 왕실의 제사 전날 왕이 머무르던 양지당이다 ⓒ이정규
인정전의 또 다른 한편에는 왕의 집무실인 편전 선정전이 있다.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다 ⓒ이정규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근정전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인 근정문이다 ⓒ이정규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있는 근정전 내부의 모습. 정교하고 섬세하고 화려하다 ⓒ이정규
■ 경복궁
○ 관람시간 : 09:00~18:00 (동절기는 17시, 하절기는 18:30까지)
○ 휴궁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내국인 대인 3,000원, 그 외 요금제는 홈페이지 참조
○ 홈페이지 : http://www.royalpalace.go.kr/
○ 문의 : 02-3700-3900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공지 시까지 안내해설 잠정 중단)
■ 창덕궁
○ 관람시간 : 09:00~18:00 (동절기는 17:30, 하절기는 18:30까지). 후원 관람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 휴궁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내국인 대인 3,000원, 그 외 요금제 및 후원 입장료는 홈페이지 참조
○ 홈페이지 : http://www.cdg.go.kr/default.jsp
○ 문의 : 02-3668-2300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공지 시까지 관람해설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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