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 '한산한 서울역' 스케치

시민기자 장지환

발행일 2020.04.08. 18:09

수정일 2020.06.01. 16:35

조회 192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한지 벌써 2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변화했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분주했던 서울의 교통 요지 중 하나인 서울역은 오늘 어떤 모습일까 사진에 담아봤다.

서울역은 경의선, 지하철 1,4호선,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국내 철도의 중심이다. 코로나19 유행 전,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던 서울역은 코로나19 유행 중인 지금도 의료봉사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전체 이용자는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한적한 모습의 서울역 1호선 개찰구 앞
한적한 모습의 서울역 1호선 개찰구 앞 ©장지환

예전에는 지하철이 정차한 뒤, 역을 떠나면 개찰구 앞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용객이 많이 줄어서 열차가 들어온 뒤에도 나오는 사람의 수는 크게 줄어 개찰구 앞이 한산했다.

1호선 서울역 역무실 쪽의 개찰구 앞
1호선 서울역 역무실 쪽의 개찰구 앞 ©장지환

뿐만 아니라 지하철 운행 시간이 4월부터 1시간 단축되어 밤 12시 이후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당분간 어렵게 되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해 1~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의 운행 마감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 단축 운행 중이다.

상당히 한적한 모습의 서울역 광장
상당히 한적한 모습의 서울역 광장 ©장지환

서울역 광장의 모습은 어떨까. 역사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한적한 모습이었다. 오고가는 사람의 수가 평소보다 상당히 많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역 광장은 비둘기와 일부 종교인들, 그리고 몇 안 되는 시민들이 오고가는 썰렁한 모습이었다.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 외에도 변한 것이 없는 서울역 광장이었는데도 상당히 낯선 곳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썰렁한 서울역 대합실 모습
썰렁한 서울역 대합실 모습 ©장지환

기차역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곳에는 다양한 상가들이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썰렁한 모습이었다. 열차를 대기 위한 대합실 역시 이용자들이 크게 줄어서 한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철도가 4월1일부터 3개월간 운행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철도가 4월1일부터 3개월간 운행을 중단한다. ©장지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인천과 서울 지역을 잇는 공항철도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공항철도 역시 4월 1일부터 3개월간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운행을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이용객 급감에 따른 조치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부대시설들도 문을 닫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속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열차 운행 중단에 따라 불을 끄고 문을 닫은 모습이었다. 

 불이 꺼져있는 채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불이 꺼져있는 채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장지환

이처럼 서울역의 모습은 많은 부분이 변화하였다. 사람들이 빠진 서울역의 풍경은 어딘가 허전하기도 하고  상당히 낯설기도 했다. 우리 기억 속의 서울역은 사람들이 몰리고 열차와 버스를 타고 오가는 활기 넘치던 곳이었으니까 말이다. 코로나19가 늘 바쁠 것만 같았던 서울역을 한적하게 바꾸었다. 물론 코로나19가 유행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선 서울역에 최대한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부디 코로나19 상황이 잘 해결되어 서울역의 모습도, 서울시민들의 생활 모습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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