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유쾌한 치맛바람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1. 00:00

수정일 2004.10.11. 00:00

조회 1,419



● 13일-15일 ‘보살핌(양육) 풍’을 주제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려

‘치맛바람’과 관련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이미지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오는 13일부터 15일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마련된다.
(재)서울여성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서울여성문화축제 ‘유쾌한 치맛바람’은 여성의 자기 계발 및 연대와 나눔의 긍정적 에너지인 치맛바람을 재발견하고 표현하는 자리이다.

지난해의 치맛바람이 20대부터 50대 기혼여성들이 문화의 주체이자 생산자로 참여하는 물꼬를 튼 축제였다면 2004 서울여성문화축제 ‘유쾌한 치맛바람’은 이 땅의 여성들이 당면하고 있는 보살핌(양육)이라는 주제를 축제의 테마로 삼았다.

‘보살핌 풍’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여성이 살면서 접하는 다양한 역할들 중에서 무엇인가를 돌보고, 기르고, 자라게 하는 활동들을 모티브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보살핌의 대상도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보육의 의미를 넘어 본인을 비롯하여 가족, 이웃, 친구 또는 관련 활동 등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 서울시 소재 25개 소모임의 작품 발표 및 전시회 마련

(재)서울여성은 서울에 소재하는 여성 소모임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9월3일까지‘보살핌’을 주제로 전시와 공연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하였다. 응모작중 주제의식 및 가능성, 활동 정도 등을 엄정하게 심사한 결과 25개모임의 작품을 선정, 이번 축제 기간에 선 보인다.

전시와 공연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보살핌 풍’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평범한 여성 소모임들이 보살핌에 관한 이야기로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전시는 보살핌의 주체, 대상 및 윤리에 따라 여성 소모임과 초청전시회로 열리게 된다. 문화소외지역에 미술교육을 전파하는 모임인 ‘하늘 닿는 아이들’은 행운의 정육면체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문화소외지역의 학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전시하면서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과 그 과정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소모임 ‘희당묵연회’는 나의 시간속으로 라는 전시를 통해 나이외의 사람들을 보살피면서 경험들을 서예를 통해 돌아보고 가족과 이웃을 돌보는 만큼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마주보며 작업함을 통해 서로의 영향력을 체험해보는 ‘C.A.T.S'의 직조짜기 체험전시인 두손과 두맘은 보살핌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한편 여성주의 문화행사 전문MC인 최고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행사는 극단 아리랑의 마당악극 ‘당찬 여자 이야기- 新홍도야 우지마라’로 시작한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임선규 작)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이다. 그러나 이를 오늘에 맞게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원작에서와 같이 홍도는 착하고 여린 한국의 여인이지만 거기에 덧붙여 자신의 삶을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으로 변화되어 관객을 만난다.

소모임들의 공연으로는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실버여성들이 모여 만든 은빛인형극단의 성 폭력 예방극 ‘다시 찾은 웃음’, 탈장르적이고 대안적인 예술활동을 표방하는 창작 프로젝트 그룹인 창작터미널 덧봄은 여성으로 태어나 딸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나의 일상과 토대에 대하여 관객과 함께 생각해보는 연극무대 ‘동화, 엄마 · 딸을 위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 설장구 연주를 하는 서리풀패의 ‘따로 또 함께’, 대한어머니회합창단의 ‘마술피리’, 예랑무용단의 ‘열정으로 키운 화합’ 등 12개 소모임의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축제의 휘날레인 폐막공연은 오후 4시 30분부터 서후석과 타악밴드인 뒷돌의 타악공연이 장식하게 된다.

● 축제 100배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다채롭게 마련

이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다. 축제기간 동안 여성문화해설가들과 함께 하는 여성문화유산기행 여인유람이 진행된다. 여인유람은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여성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창덕궁, 선 · 정릉, 육상궁 등을 돌아보며 역사속의 여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전시 소모임들이 주관하는 한지 손거울 만들기, 평화엽서 쓰기, 서예 붓 잡아보기 등도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 미술인회의 주관으로 함께 진행하는 ‘가상의 딸 전’에서는 40여명의 전문작가의 주제전시와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닮은 꼴 엄마와 딸의 재미난 사진을 선보이는 ‘딸과 함께 사진을’, 즉흥극과 미술워크??, 소중한 엄마를 위해 화관을 씌워드리는 ‘엄마를 위한 화관 만들기’ 등도 진행된다.

보살핀다는 주제에 어울리게 이 번 축제에서는 ‘여풍 살리미’라는 이름의 자원활동가들이 공연을 비롯하여 안내, 전시, 축제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 축제나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어린 자녀로 인해 부담이 있는 여성들을 위해 행사기간 동안 서울여성플라자 3층에 위치한 별난 놀이터에서는 ‘어린이 보살핌 놀이방’을 운영한다.
특히 13일-15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하는 놀이방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화상영, 책 읽기, 자유놀이지도, 축제자원활동가들의 보살핌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엄마들이 마음 놓고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의 장치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보살핌이라는 주제를 통해 출품 작가는 여성문화예술을 표현하고 또 관객은 이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이 번 축제는 여성문화기행을 제외하고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여성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참조하거나 서울여성 축제사무국(02-810-5042)로 문의하면 된다.

프로그램 일정표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