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기생충' 촬영지 "봉감독처럼 탐방하기"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2.28. 17:54

수정일 2020.02.28. 17:55

조회 260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열혈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실제 촬영장소에 가서 영화 속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을 터, 카메라를 손에 쥐고 봉준호 감독의 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물론 실제 장소를 가더라도 극 중 장면을 그대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영화 화면은 날씨, 계절, 시간대, 조명 등을 창작자들이 고도로 계산하여 완성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큰 무기인 상상력을 발휘하다보면 어느새 내 눈 앞에서 배우들이 열연하는 그 무대가 펼쳐지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바람도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도 '기생충' 팬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무대] 영화에서 '우리슈퍼'로 나온 '돼지슈퍼'와 기택 동네의 계단으로 나온 곳(우측 골목 끝). 아현동 소재
[무대] 영화에서 '우리슈퍼'로 나온 '돼지슈퍼'와 기택 동네의 계단으로 나온 곳(우측 골목 끝). 아현동 소재 ⓒ이정규

[사건의 발단] 기우(최우식 분)가 소주를 나누며 친구 민혁(박서준 분)으로부터 과외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던 파라솔 테이블
[사건의 발단] 기우(최우식 분)가 소주를 나누며 친구 민혁(박서준 분)으로부터 과외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던 파라솔 테이블 ⓒ이정규

[봉테일] 이야기를 나누던 기우의 뒤로 마을버스가 내려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봉 감독의 별명 봉테일처럼 물론 그냥 지나가던 버스 일리는 없다.
[봉테일] 이야기를 나누던 기우의 뒤로 마을버스가 내려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봉 감독의 별명 봉테일처럼 물론 그냥 지나가던 버스 일리는 없다. ⓒ이정규

[계단 너머] 기정(박소담 분)이 우리슈퍼에서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이선균 분) 집으로 향하던 계단. 기택(송강호 분) 동네 계단으로 불리고 있다
[계단 너머] 기정(박소담 분)이 우리슈퍼에서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이선균 분) 집으로 향하던 계단. 기택(송강호 분) 동네 계단으로 불리고 있다 ⓒ이정규

[첫 출근] 기우가 박 사장 집을 찾으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올라가던 골목. 성북동 소재
[첫 출근] 기우가 박 사장 집을 찾으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올라가던 골목. 성북동 소재 ⓒ이정규

[파국의 시작] 박 사장 집을 도망쳐 나와 폭우 속에서 집으로 향하던 기택네 가족이 내려갔던 계단. 계층적 간극을 수직적 공간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빼어난 장면이다. 자하문 터널 소재
[파국의 시작] 박 사장 집을 도망쳐 나와 폭우 속에서 집으로 향하던 기택네 가족이 내려갔던 계단. 계층적 간극을 수직적 공간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빼어난 장면이다. 자하문 터널 소재 ⓒ이정규

 [침잠] 뭍으로 나간 물고기가 물로 되돌아오듯 기택, 기우, 기정은 아래로 아래로 침잠해 간다.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침잠] 뭍으로 나간 물고기가 물로 되돌아오듯 기택, 기우, 기정은 아래로 아래로 침잠해 간다.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이정규

영화 속에서 '피자시대'로 나왔던 '스카이피자'. 충숙(장혜진 분), 기우, 기정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을 몰아내기 위한 궁리를 하던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노량진동 소재
영화 속에서 '피자시대'로 나왔던 '스카이피자'. 충숙(장혜진 분), 기우, 기정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을 몰아내기 위한 궁리를 하던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노량진동 소재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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