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절경! 도봉산 겨울산행, 지켜야 할 몇 가지

시민기자 오지수

발행일 2020.02.06. 15:17

수정일 2020.03.04. 12:26

조회 922

서울의 명산 중 하나인 도봉산 자운봉

서울의 명산 중 하나인 도봉산 자운봉 ©오지수

도봉산은 서울의 명산 중 하나로 화강암의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져 그 경관이 수려하다. 도봉산은 북한산, 사패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서 함께 관리중이다.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739.5m)이지만 너무 위험하여 산행이 금지된 구역이다. 산행이 가능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도봉산 신선대(726m)이다.

도봉산의 대표 봉우리는 앞서 말한 자운봉과 더불어 선인봉, 만장봉이 있다. 자운봉은 높은 산의 봉우리에 자주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있다는 뜻의 ‘자운’이라는 불교 용어에서 기원했다. 선인봉은 708m로 선인이 도를 닦는 봉을 의미하고 만장봉은 718m로 만장이나 되어 보이는 높은 봉우리를 의미한다. 그 외에도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우이암(542m), 기둥처럼 솟아있는 봉우리인 주봉(675m), 5개의 바위가 얹힌 모습의 오봉(660m), 조선 선조가 정휘옹주의 혼인선물로 하사한 사패산(552m)이 인근에 있다.

도봉산 가는 길목에서

도봉산 가는 길목에서 ©오지수

도봉산은 지하철 도봉산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와 2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도봉산역에서 도봉산 가는 입구까지는 쭉 먹자거리가 이어진다. 먹자골목을 따라 걸으면 도봉산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 북한산국립공원 안내석을 기준으로 좌측은 능원사, 도봉서원, 금강암 방향, 우측은 북한산 도봉분소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이 중 좌측 다리를 건너 능원사와 도봉서원을 지나 금강암 갈림길로 향하면 된다. 도봉산 출입구간에는 안내문과 벌레기피제를 뿌릴 공간이 있으니 미리 뿌리고 가면 좋다.

도봉산 전축사일몰이 아름다운 도봉산

도봉산 전축사, 일몰이 아름다운 도봉산 ©오지수

초겨울 도봉산에 오르면 아직 미처 떨어지지 않은 단풍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도봉산 안에 있는 절과 단풍의 조화는 한풍의 그림과 같은 절경이다.  또 일몰 시간대가 되면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해의 모습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따사롭게 비추는 해와 검게 그늘진 나무가 어우러져 그 동안의 걱정과 고민을 위로해준다.  많은 등산객들은 빠르게 등반하다가도 순간순간 놀라운 자연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본 풍경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본 풍경 ©오지수

정상으로 향하기 전 나오는 마당바위는 좋은 휴식처다. 마당처럼 넓은 바위 위에 모두가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푼다. 일부는 햇볕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마당바위는 여럿이 앉기에도 충분히 넓기때문에 낙상 위험이 적긴하지만 간혹 발을 잘못 디뎌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땅이 더 미끄럽기 때문에 바위의 가장자리보다 가운데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을 권한다.

선선대 정상 풍경

선선대 정상 풍경 ©오지수

도봉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는 도봉산 입구~ 신선대~ 도봉산입구이다.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신선대 정상을 향한다. 하지만 신선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매우 험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장갑과 등산화가 필수이다. 또 무릎과 관절이 안좋거나 손에 힘이 없는 등산객들은 섣불리 오르지 않아야 한다. 신선대 정상은 급경사가 지는 곳이고 발을 지탱할 곳이 마땅치 않아 쇠봉을 잡고 팔힘에 의지하며 올라가야 하는 곳이다. 때문에 무리해서 오르는 것보다는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안전하게 등산을 즐기길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탓에 대게 사람들은 실외보다는 실내데이트나 실내활동을 주로 하게된다. 실내활동은 한정되어 있고 이에 따분함을 느낄 때쯤 겨울철 등산을 추천한다. 하지만 겨울철 추운 날씨로 몸과 땅이 얼어있고 두터운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성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신성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오지수

도봉산 겨울산행 안전수칙

첫째로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기상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상예보 확인이 필수적이다. 해가 짧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일찍 떠나 돌아오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도 주의해야한다. 겨울등산은 열량소모가 많아 추운 날씨에도 땀이 많이 나고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뺏기거나 옷이 젖어 저체온증이 유발된다. 때문에 모자, 장갑을 꼭 챙기고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걸쳐입어 체온을 유지해야한다. 겨울철에는 땅이 얼어 미끄러질 염려가 있다. 아이젠과 등산 스틱 등 겨울 장비를 갖추고 등산을 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등산코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등산 전후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필수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등산코스를 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서울 인근으로 등산코스를 추천하자면 초보자의 경우 망우산, 인왕산, 사패산, 안산, 용마산, 아차산, 남산 등이 있고, 중급자에서 상급자의 경우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수락산부터 도봉산까지, 용마산에서 아차산까지가 적합하다.

겨울 산행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겨울 산행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산행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지수

안전수칙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해 지켜야 할 몇가지 규칙이 있다.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는 다니면 안되며 나뭇가지를 꺽거나 풀을 함부로 밟으면 안된다. 또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함부로 먹이를 주면 안된다. 위에 사진처럼 고양이나 까치 등 반가운 동물들을 발견하면 동물이 귀여워 혹은 추위에 불쌍하다고 음식을 주시는 분이 많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같은 행위는 동물들의 야생성을 떨어뜨려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이들의 영역을 해치지 않으며 등산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그대로 가지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과일 껍질, 라멱국물 등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지 말고 싸가지고 내려오는 것도 잊지말자.

■ 도봉산 등반 정보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 가는 방법 : 도봉산역(1호선, 7호선) 하차 후 도보 또는 시내버스 이용
○ 추천코스 : 도봉산 입구~ 신선대~ 도봉산입구
○ 문의 : 02-954-2566

○ 홈페이지 : 서울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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