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양도성 '각자성석(刻字城石)'에 새겨진 시간

시민기자 이영남

발행일 2020.01.21. 20:09

수정일 2020.01.21. 20:09

조회 239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순성(巡城)이라고 한다.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순성길은 서울의 내사산(백악산, 낙산, 목멱산, 인왕산)을 잇고,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터), 4소문(혜화문, 창의문, 소의문, 광희문), 2개의 수문(오간수문, 이간수문), 2개의 곡성(백악곡성, 인왕곡성)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나는 총 18.6km의 역사와 문화 체험의 길이다.

다양한 구간으로 나뉘어진 한양도성 순성길 중에서도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2.1km의 낙산 구간을 걸으며, 성곽의 구성과 성돌의 모양, 성돌에 새겨진 각자성석(刻字城石)을 살펴보았다. 각자성석은 한양도성을 처음 축성했을 때 감역관(공사의 실무 관료)을 임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도성이 완공된 후 성돌에 새겨넣은 것으로 오늘날의 '공사실명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한양도성의 여러 구간 중에서 낙산구간을 선택한 이유는,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와 '한양도성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고즈넉한 순성길을 걷다보면 서울의 자연과 도시경관, 살아 숨쉬는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옛 서울시장 공관)은 서울시내에 얼마 남지 않은 1940년대 목조 건축물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옛 서울시장 공관)은 서울시내에 얼마 남지 않은 1940년대 목조 건축물이다. ©이영남

1층 내부에는 성곽의 모습과 성돌의 모습, 각자성석에 대한 해설을 볼 수 있음.

1층 내부에는 성곽의 모습과 성돌의 모습, 각자성석에 대한 해설을 볼 수 있다. ©이영남

성돌의 모양

성돌의 모양 ©이영남

혜화문은 한양도성의 동북쪽 문이다

혜화문(惠化門)은 한양도성의 동북쪽 문이다. ©이영남

한양도성 AR체험기

I TOUR SEOUL(아이투어서울) 앱을 설치하면 '한양도성 AR 소원성벽쌓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영남

낙산의 지형을 따라서 성벽을 쌓아서 구불구불한 자연그대로의 모습 성벽

낙산의 지형을 따라서 성벽을 쌓아서 구불구불한 자연그대로의 모습 성벽. ©이영남

낙산 정상에서 내려 갈 때 보이는 서울의 전경

낙산 정상에서 내려 갈 때 보이는 서울의 전경. ©이영남

자연스러운 돌의 형태로 만들어진 옥개석의 풍경

자연스러운 돌의 형태로 만들어진 옥개석의 풍경. ©이영남

각자성석2

오늘날의 '공사실명제'와 같은 각자성석 ©이영남

흥인지문은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대문이라서 외벽이 옹성으로 둘러싸여있다

흥인지문은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대문이라서 외벽이 옹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영남

흥인지문을 지나서 청계천으로 가면 오간수교가 있고 그 아래에 있는 오간수문 축소모형

흥인지문을 지나서 청계천으로 가면 오간수교가 있고 그 아래에 있는 오간수문 축소 모형. ©이영남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래에 있는 이간수문을 거쳐, 광희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흥인지문구간'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래에 있는 이간수문을 거쳐, 광희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흥인지문구간'이다. ©이영남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간수문의 홍예를 지나면서 석돌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음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간수문의 홍예를 지나면서 석돌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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