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유쾌한 변신! 정원이야? 전시관이야?

시민기자 안현경

발행일 2019.12.31. 15:30

수정일 2019.12.31. 15:30

조회 183

지하철 역사 안이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이동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변신한 지하철 역 3곳을 소개한다.
1 종각역 '태양의 정원'

종각역 태양의 정원 입구 ©안현경

종각역 태양의 정원 입구 ©안현경

1호선 종각역 안에는 정원이 있다. 바로 '태양의 정원'이다. 지난 12월 13일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지하에 정원이 만들어져서 지하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자연채광 제어기술로 지상의 햇빛을 지하 공간까지 전달할 수 있어 지하정원이 조성되었다. 태양의 정원은 정원 근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교양 강좌나 공연 등 다목적 문화공간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도 마련되어 있다.

2 충무로역 '영화의 길'

충무로역 영화의 길 ©안현경
충무로역 영화의 길 ©안현경

충무로역 영화의 길 ©안현경

3호선 충무로역에서는 '영화의 길'이 마련되었다. 충무로는 1919년 한국영화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2019년은 한국영화의 백년이 되는 해로 많은 역사들이 깃들어 있는 장소이다. 영화의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한 쪽 벽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배우의 모습들이 캐리커처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다른 한 쪽 벽면에는 영화 장면이 나오는 영상들이 재생되거나 영화 포스터, 충무로에 관한 역사 설명들이 나와 있다. 충무로역 안에 작은 영화 박물관이 있는 셈이다.

3 우이신설역 '문화예술전시'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내부 ©안현경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내부 ©안현경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에 설치된 예술작품들 ©안현경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에서는 작은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다. 우이신설선은 문화예술철도로 다른 지하철역에 있는 상업 광고를 배제했다. 그 대신에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하고 일상에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된 것이다. 전시회는 자체 기획전, 제휴 기획전, 오픈 전시가 있다. 우이신설선 역마다 다른 전시회가 있어서 색다른 전시를 다양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신설동역에서는 '우이신설 만화전'을 통해 지하철에 내려온 북한산 요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세 개의 역 모두 지하 유휴공간 재생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앞으로 더 많은 지하철역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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