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면 모를 '서울도서관 숨은 표지'
발행일 2019.12.05. 12:33
서울도서관은 매일 들렸을 만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도서관이다. 하지만 서울도서관의 숨겨진 표식을 찾아낸 것은 서울도서관 2층에 있는 디지털자료실과 정기간행물의 바닥에 있는 옛 청사바닥 타일 보전 전시를 본 이후다. 그동안 그냥 바닥이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이를 보고 나니 서울도서관의 또 다른 표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서울도서관 2층에 있는 옛 청사 바닥 ⓒ 조형준
청사 바닥을 소개하는 안내판 ⓒ 조형준
관심을 갖고 서울도서관에 있는 숨겨진 표지가 있는지 살펴보니 우연히 각 공간의 운영시간을 표시한 장소마다 그 장소가 옛 서울 시청에서는 어떤 장소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표지가 붙어 있음을 발견했다.
디지털자료실은 옛 청사 시절 재무과였다는 표지 ⓒ 조형준
현재 서울도서관에서 디지털자료실로 쓰이는 공간은 옛 시청(청사) 당시엔 재무과였던 곳이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집에서는 매달 구독하기 부담스러운 여러 잡지까지 매주 혹은 매달 들어오기 떄문에 서울도서관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서울 시민들은 한 번쯤은 들려봤을 만한 공간이다. 서울도서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자료실은 공보과, 기자실로 쓰였다 ⓒ 조형준
서울도서관의 일반자료실은 디지털자료실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옛 청사 시절에는 공보과와 기자실로 쓰이던 곳이다. 이 공간의 장관은 서울도서관을 대표하는 커다란 책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싶다면 먼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기재된 대출증 발급에 관한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다.
서울자료실에 있는 옛 시청에 대한 표지 ⓒ 조형준
현재 서울자료실로 쓰이는 곳은 옛 청사 때에는 시장실과 부시장실이 있었던 자리다. 이름에서부터 무슨 공간인지 바로 알 수 있을 텐데 바로 서울특별시가 발행한 발간물과 정부기관 자료, 국내 학술지와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까지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서울자료실에 있는 책들은 대출이 불가능하며 오로지 관내대출만 가능하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서울과 관련된 독립출판물들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서울에 대한 독립출판물이 궁금하다면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자료실를 찾으면 된다.
세계자료실에 있는 옛 시청에 대한 표지 ⓒ 조형준
마지막으로 소개할 서울도서관의 공간은 옛 청사 때 인사과와 총무과가 있었던 세계자료실이다. 이 공간은 다양한 언어의 해외 원서와 코리아 콜렉션과 대사관과 문화원이 기능한 자료, 국외간행물을 읽거나 대출할 수 있는데 그 중 해외 원서와 코리아 콜렉션은 대출이 가능하나 대사관과 문화원의 기증 작품이나 국외간행물은 대출이 불가능하다. 세계자료실의 가장 큰 매력은 영어권 원서만 있는 게 아니라 비영어권인 독일, 스페일, 프랑스 등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원서까지 열람과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대한민국과 서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서울도서관에 방문해 다양한 책도 읽고 예전 시청의 모습은 어땠을 지 숨은그림 찾기처럼 알아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도서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공휴일
- 운영시간 : 화~금(9:00~21:00)/ 토,일(9:00~18:00)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홈페이지 : lib.seoul.go.kr
- 문의 : 02-213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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