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관장 “지식발전소 서울도서관으로 오세요”
발행일 2019.11.04. 10:19
서울도서관장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
도서관은 친숙한 곳이었지만, 서울대표도서관은 왠지 어려운 곳일 것 같았다. 좀 더 어려운 정책들이 진행되고, 이곳에 계신 관장님도 조금은 무섭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처음 본 관장님은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분이었다. 서울의 대표 도서관인 서울 도서관에서 이정수 관장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Q. 서울도서관이 서울의 대표 도서관인데요. 대표도서관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서울도서관은 프로그램 운영보단 다른 지역 도서관이 더 잘 운영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별로 없는 지역에는 도서관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하고, 프로그램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균등하게 독서 문화를 누리게 하는 게 서울도서관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인공지능(AI)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인데요. AI가 사서를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 시대가 오면 인공지능이 사서를 대신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 학계는 4차 산업 시대가 와도 인공지능이 사서를 대신하진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둘 다 맞는 말 같습니다. 왜냐하면 도서관 일이 반복적이기 때문입니다. 책 대출, 책 제자리두기, 방문자가 원하는 책 찾아주기 등 반복적인 일을 하기 때문에 AI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서는 방문자에게 상담을 해줄 수 있고 방문자의 말을 듣고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것처럼 AI가 하지 못하는 일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도서관 이정수 관장님
Q. 저희 학교에는 문헌정보학과 진학 후 사서를 꿈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의 위치에서 사서가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직업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선배 동네 도서관 사서와 같은 멘토가 있으면 편하겠지요. 왜냐하면 미리 직업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서를 하면 안성맞춤입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책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조언, 상담, 책 추천 등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도 많기 때문이죠.
Q. 도서관에서 여러 사람들이 일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업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사서는 도서관의 중심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직원 분들이 있습니다. 예산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하시는 행정직 분들, 도서관 건물이 유지되게 해주시는 건축시설을 담당하시는 분들, 타 도서관 시청 등 외부와 통신하시는 분들, 책 관리 데이터 베스 제작 홈페이지 관리를 하는 사서 분들, 많은 도움을 주시는 자원 봉사자 분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하는 중간중간 웃음이 오갈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Q. 마지막으로 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도서관은 어떤 곳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도서관은 지식 발전소, 새로운 지식을 창출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있었기에 후손들에게 지식을 전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는 중간중간 웃음이 오갈 만큼 인터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바쁜 일정 중에 인터뷰 시간을 내 주셨지만 차분하고 여유있게 인터뷰에 임하시는 관장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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