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붉게 물든 노들섬을 보았니?

시민기자 백정필

발행일 2019.10.11. 16:49

수정일 2019.10.11. 16:49

조회 322

노들섬 잔디 광장 ⓒ백정필

오랜 공사 끝에 지난 9월 28일 노들섬이 개장되었다.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한 개장일 만큼은 아니었으나, 평일 오후 시간에도 노들섬을 찾은 내방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야외 공연장으로도 사용되는 서쪽 잔디 광장 계단과 잔디밭 위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가을 햇살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곧잘 눈에 띄었다. 노들섬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자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실내 식물을 판매하고 직접 심어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한 식물도 내부 ⓒ백정필

총 3층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456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을 비롯해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음악 공간, 음식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식문화 공간, 전시형 마켓공간, 서점과 가드닝 숍 등 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물과 관련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작은 초록섬, 식물도를 둘러보았다. 허브를 비롯해 여러가지 실내 식물들을 직접 심어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며, 식물을 매개로 한 교육 등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그곳에서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계신 선생님의 도움으로 애플 민트를 화분에 직접 심어보기도 했다.


작가들의 집필실이 있는 2층에서 내려다 본 노들서가 모습 ⓒ백정필

1, 2층으로 구성된 노들서가는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마음을 담은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다. 특별히 2층에는 작가들의 집필실도 마련되어 있다. 독자들이 책을 고르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 읽다가기도 하는데, 노들섬 안에서 커피숍과 더불어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책과 관련한 소소한 소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노을 지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노들섬 ⓒ백정필

실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그새 달이 떠 있다. 노들섬은 야경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특히 저녁 노을을 보기에 아주 훌륭한 장소라는 평이 많다. 



해질녘 노들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63빌딩 ⓒ백정필

노들섬에서 바라본 해질녁 여의도 63빌딩이다. 얼마전 펼쳐졌던 불꽃놀이를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임이 느껴진다. 서울의 야경 명소이자 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떠오르는 노들섬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XZ페스티벌'이 한강의 노을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볼빨간사춘기, 헤이즈, 10cm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를 볼 수 있다. 공식 티켓은 위메프, 인터파크티켓, 멜론티켓,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 가을이 가기전, 해질녁 붉게 물든 노들섬에서 음악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 노들섬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 운영 시간 : 야외 및 옥외공간 24시간 개방. 내부시설- 오전 11시~오후 10시 

- 이용안내 : 02-79-4500

- 홈페이지 : node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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