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만난 각양각색 서울!
발행일 2019.10.08. 16:28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란 주제로 서울에서 '2019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이벤트'라는 뜻으로 189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열린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그 시작이다. 지금은 '시대를 앞서 가는 국제 전시회'란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서울시에서 2017년 처음 기획해 열었고 올해 비엔날레는 2회 째인 신설 행사지만 세계적으로 의미가 큰 행사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관람 중인 외국인들 모습 ⓒ최병용
9월 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 마을을 버스 투어로 돌아봤다. 유난히 외국인들이 행사장에 많이 보인다.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직접 돌며 혼자 관람하는 방법도 있지만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면 작품을 이해하데 큰 도움이 된다. 20명 이상 단체관람자라면 누구나 이메일(seoulbiennale@gmail.net)로 신청하면 들을 수 있다.
DDP에서 '집합도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를 소개 중인 해설사 모습 ⓒ최병용
DDP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집합도시'라는 주제로 현재 도시의 과제, 역할, 변화 등을 알아보며 전세계 전문가들의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아시아,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등 세계 47개팀이 제안한 현재의 건축, 도시, 환경에 대한 대안과 새로운 도시 모델을 들여다 볼 수 있다.
DDP 주제전을 관람 중인 외국인 관광객 모습 ⓒ최병용
두번째로 찾은 세운상가에서는 젊은 건축학도들의 열정이 담긴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다. 건축학과 디자인 연합이 워크숍을 통해 만든 파빌리온과 서승모 건축가의 작업으로 저마다의 '집합도시'를 길, 도로, 시장, 일회용품 등 다양한 소재로 풀어낸 참신한 아이디어 작품을 눈으로 즐기고 몸으로 체험까지 가능한 곳이다.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열리는 다시 세운상가 ⓒ최병용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설명 중인 도슨트 해설가 ⓒ최병용
세번째 찾은 곳은 서울역사박물관의 현장 프로젝트 전시관이다. 원초적인 집합도시인 전통시장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우리의 도시 문제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는 작업으로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진행된다.
현장 프로젝트의 의미와 작품에 대해 설명 중인 도슨트 ⓒ최병용
전통시장을 재현한 작품 중 하몽 형태로 만든 스피커에서 시장 소음을 들을 수 있다 ⓒ최병용
마지막으로 돈의문박물관 마을에서 열리는 도시전을 관람했다. 도시전은 전세계 80여 개 도시를 초대해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집합도시를 바탕으로 각각의 도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와 이슈를 통해 도시간의 연결과 집합의 결과물로서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다.
집한도시전에서는 80여 개 도시의 중요한 주제와 이슈를 만나볼 수 있다 ⓒ최병용
돈의문 일대의 시대별 역사와 문화, 새문안 동네의 도시재생과 삶의 기록을 확인하며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이 옛 집의 보존과 재생을 통해 마련되어 있다.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이 살아 있는 마을 전시관, 한옥에서 근현대 문화예술을 배울 수 있는 체험관, 입주작가 전시와 워크숍이 이뤄지는 마을창작소 등 근현대 100년의 기억이 살아 숨쉬는 곳이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새문안 동네의 도시재생과 삶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최병용
세계 여러나라 도시를 가봐도 서울만큼 독특하고 세련되며 옛것과 새것이 작은 공간 안에 공존하는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서울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이 다양한 주제와 상황으로 이루어진 만큼 도시를 이루는 '집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서울'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서울'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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