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이색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시작됐다!

시민기자 노현진

발행일 2019.10.04. 11:38

수정일 2019.10.04. 11:38

조회 119

2002년부터 시작해 매년 다양한 테마로 거리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독일, 미국, 스페인, 헝가리, 프랑스, 칠레, 호주, 오스트리아 등 9개국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42편의 거리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의 테마는 '틈'.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서울 속 작은 공간을 찾아 공연장소로 활용하고 시민들에게 숨 돌일 '틈'과 쉴 '틈'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축제 장소도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회연역 일대, 세종대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세실극장 등 지난해보다 넓어졌다.

<시민의 역사> 프로젝트 시연 모습 ⓒ노현진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시민의 역사>는 시민 참여로 진행되는 집단 건축 프로젝트다. 540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상자를 손으로 직접 쌓아올려 옛 서울역과 평양역을 연출한다. 목요일부터 토요일 사이에 서울역과 평양역이 각각 세워지고 마지막날인 6일에 두 건물을 해체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공공의 24시간>은 공동체를 만들어야할 필요성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예술가는 관객들과 나눈 대화를 작은 칠판에 적으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메세지를 전한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2시까지 무교로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항> 레 피 뒤 르나르 팔, 프랑스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 작품

올해 주제인 '틈' 과 관련해 연결된 도심의 사이사이를 이동하며 서울의 '틈을' 엿볼 수 있는 공연도 펼쳐진다. 거리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이동하는 <묘지를 향하다> <아이 서울 유,데이 서울 미> <에브리-원> <워크맨 인 서울> <인간 장수> 등의 이동형 공연은 기존에 알던 서울의 공간을 재해석하고 작품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묘지로 향하다>란 작품은 눈에 띄는 분장과 복장을 한 수십 명의 배우들이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동형 공연이다. 배우들은 청계천을 따라 거리를 행진하고 공중그네를 이용한 서커스, 춤 등을 통해 연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한다. 

<아이 서울 유, 데이 서울 미>는 옛 서울시청인 서울도서관의 안과 밖을 관객들과 함께 걸어보면서 나와 너의 서울,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발견한 산책 연극이다. 서울도서관 옥상에서 출발해 새로운 공간들을 거닐 수 있다.

<에브리-원>은 8명의 무용수들이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출발해 덕수궁 중명전까지 행과 열을 맞춰 움직이는 도심 이동형 거리 무용이다.

<워크맨 인 서울>은 한사람씩 헤드폰을 착용하고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 골목을 산책하는 시민 참여형 공연이다. 서울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중구 회현동에서 펼쳐진다. 골목에 대한 개인의 추억, 동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불러일으키는 대사를 통해 관객들은 빽빽한 고층빌딩 속에서 벗어나 골목에서 각자의 추억과 상상에 빠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인간장수>는 다양한 동물 인형과 실제크기를 한 인간인형을 통해 문명의 발전 속에서 발견되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교로와 그 일대 골목을 이동하는 거리극이다. 

지난해 보다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져 아이와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돈을 무료로 드립니다> 작품 시연 장면 ⓒ노현진

시민참여 놀이프로그램도 있다. <도시 안 놀이터 - 파이프 시티>는 도심 속 숨겨져 있던 파이프들이 도로 위에 나타났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숨겨진 도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프로그램으로 파이프 시티에서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각각의 몽타주가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보며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10월 6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커스 예술 놀이터>는 10월 5일~10월 6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놀이프로그램으로 눈이 아닌 물, 관람이 아닌 체험으로 서커스를 즐겨보자는 프로그램이다. 서커스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은 서커스 예술 놀이터가 펼쳐진다. 허공에서의 아찔함을 선사해줄 고난도 장비부터 가벼운 소품들까지 서커스를 체험하고 숨겨진 재능까지 발굴해줄 시민 대상 서커스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연희 놀이터> <길동이랑 놀자> <예술후원캠페인> 등 다양한 시민참여놀이프로그램이 있으니 꼭 참여해서 재미있는 SSAF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즐겨보자.  

국내외 예술가가 함께 만든 협업 작품도 눈에 띈다. 국내 장애인 무용수 4명과 호주 장애인 무용수 8명이 관객을 호텔로 초대해 우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퍼포먼스 <친밀의 공간>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예술가 협업 프로그램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늘어났다. 예술가들의 교류를 통해 개인의 역량이 발전하고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각 나라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짜릿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인만큼 가족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1년에 단 한번뿐인 도시거리예술을 즐겨보길 바란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은 거리예술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달이기도 하다. 


<서울거리예술축제>

■ 주관 : 서울문화재단

■ 기간 : 10월 3일- 10월6일

■ 주제 : 틈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4일간 서울광장, 청계광장과 세종대로, 청계천로, 서울시립미술관, 시민청 등 서울 도심 일대

■ 문의 : 02-3290-7090

■ 홈페이지 : .ss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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