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때는 물음표, 나갈 때는 느낌표!
발행일 2019.09.09. 13:23
서울시립과학관 외관 ⓒ신민아
서울시립과학관은 입구부터 독특했다. 몇몇 개의 벽돌에는 과학과 관련된 수식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과학관 입구에는 물음표 모양이, 과학관의 출구에는 느낌표 모양의 벽돌이 있었다. 그 이유는 과학관에 찾아올 때는 질문을 가지고 오고, 과학관을 떠날 때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G전시실에 있는 태풍 체험관의 모습(좌), O전시실에 있는 다양한 분자구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우)ⓒ신민아
“실제처럼” 실감나는 지진체험
G전시실의 테마는 ‘공존’이다. 생태, 환경, 건축이라는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생태와 관련해서는 한강의 동식물, 도시로 내려오는 야생동물, 밤섬 등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 할 수 있고, 환경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자연재해와 도시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건축과 관련해서는 베르누이의 정리 등에 대한 내용을 모형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특별히 G전시실에는 Q-라이더라는 체험관이 있는데, 이 체험관에서는 지진을 4D 입체영상과 공중부양식 모션 시뮬레이터로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집에서 보기 힘든 현미경 체험
O전시실에서는 인체, 유전, 물질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체와 관련해서는 소리와 청각, 생애주기에 따른 신체 변화를, 유전에 관해서는 DNA정보와 염색체 그리고 유전생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물질에 대해서는 미생물, 원소와 원소 스펙트럼, 에너지 준위, 분자 구조에 관해서 알 수 있다. O전시실에는 다양한 현미경이 준비돼 있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 특히 이 과학관에 비치돼있는 전자 현미경은 가격이 상당해 다른 과학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B전시실에 있는 다양한 단위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좌), R전시실에 있는 옴의 법칙과 관련된 체험기구(우)ⓒ신민아
착시, 잔상, 멀미...평소 궁금했던 뇌과학 궁금증 여기서
B전시실의 큰 주제는 ‘연결’이고, 뇌과학, 우주, 수학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율신경계, 착시현상, 잔상효과, 멀미는 뇌과학과 관련된 것으로 재미있는 체험과 함께 알아 볼 수 있다. 우주와 관련된 체험으로는 3D 스페이스라는 체험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 L자형 스크린과 4K 영상을 통해 차원이 다른 입체영상을 체험할 수 있어 과학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한 곳이라고 한다.
교과서에서 보던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R전시실는 힘과 에너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순환'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옴의 법칙, 정전기 유도와 방전, 전기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빛과 색, 등속원운동, 단진동, 단진자, 적외선, 피부감각, 등가속도 운동, 등속직선 운동에 대한 다양한 체험기구들로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얻어갈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의 주된 특징은 '보는 과학관'이 아닌 '체험하는 과학관'이라는 것과 국내 최초 청소년을 위한 과학관이라는 것이다. 직접 해보고, 실패를 경험하고, 그 실패 속에서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라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의 말처럼 서울시립과학관에는 끈기있게 고민하고, 도전 할 수 있는 의자가 많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의자에 앉아서 직접 체험을 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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