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 요리교실 "열심히 일한 당신, 힐링밥상 드세요"
발행일 2019.09.02. 16:51
8월 22일 가락몰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남자들의 행복한 요리교실’에 참여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와 송파구 문정동이 공동주관한 요리교실의 참가대상은 50+중장년 남성으로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한 힐링 밥상’이라는 주제에 이끌려 참가신청을 했다.
인기가 많은지 대기 순번으로 예약됐지만, 불참인원이 생긴 덕분에 다행히 요리교실에 참가할 수 있었다.
쿠킹스튜디오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입주해 있는 가락시장 업무동 4층에 있다. 7개의 조리대가 설치돼 있고 최대 24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요리실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50+ 남자들 (c)조주호
요리 지도는 조민정 강사가 담당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키친 ‘맛동’의 대표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날은 ‘남자 갱년기를 더 활기차게 해주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토마토 소스 가지구이’와 ‘꿀 마늘 닭고기 조림’을 만들었다.
재료를 소개할 때 강사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토마토가 빨개지면 의사얼굴은 하얗게 된다!” 갱년기의 남성이나 여성에게 토마토가 아주 좋다는 말이니 매일 아침 아내가 갈아주는 토마토 즙을 투덜대지 않고 먹어야겠다.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토마토 소스 가지구이는 먼저 토마토와 양파를 잘게 다져서 양념 소스에 재워두고 가지와 호박을 어슷하게 썬 다음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었다. 가지와 호박이 설익지도, 너무 타지 않게 잘 굽는 것이 요리의 핵심.
요리교실에서 만든 토마토 소스 가지조림 (c)조주호
꿀 마늘 닭고기 조림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먼저 마늘을 꿀에 재워두고 물기를 제거한 닭 날개에 전분 가루를 골고루 묻혔다. 간장과 설탕, 식초를 섞은 소스를 프라이팬에 넣고 끓는 상태에서 닭 날개를 일차로 조렸다. 닭 날개가 어느 정도 익은 다음 꿀 마늘을 넣고 이차 조림을 하면 끝.
그러나 요리의 진정한 완성은 데커레이션. 토마토 소스 가지구이는 어린잎채소를 접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노릇노릇한 가지와 호박구이를 얹고 그 위에 발사믹 드레싱을 뿌리면 초록, 연두, 자주색이 멋진 콜라보를 연출해 눈까지 즐겁다.
꿀 마늘 닭고기 조림은 접시 가운데 꿀 마늘과 닭 날개를 놓고 접시 가장자리에 깻잎과 무쌈을 보기 좋게 배열하면 아삭한 식감을 더 돋운다.
꿀 마늘 닭 고기 조림 (c)조주호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들고 남자들이 식탁에 둘러앉았다. 조금은 멋쩍은 미소와 함께 작은 성취를 이룬 뿌듯한 자신감이 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 마트에 들러 닭 날개 한 봉지를 샀다. 이번 주말은 가족을 위해 이 날 배운 요리 솜씨를 뽐내봐야겠다.
☞ 가락몰 쿠킹스튜디오 신청하기 : https://www.splib.or.kr/cookingClassList.do?LIBCODE=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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