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따라 천천히 '천천투어' 떠나볼까?
발행일 2019.08.27. 17:07
[양재천에서 뗏목을 타다 ; 양재천 천천투어 (C)장혜경]
명칭에서도 친근함이 느껴지는 [천천투어]는 ‘하천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란 뜻이다.
서초구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천투어라는 명칭에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시민들이 가까운 양재천을 찾아 자연과 친숙해지고, 또한 하천관리와 보전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양재천은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 등 3개 자치구가 나누어 관리되고 있는데, 그 발원지는 경기도 과천의 관악산으로 서초구, 강남구를 거쳐 탄천으로 흘러가는 긴 하천이다.
[천천투어]는 서초구 관할구역인 영동2교~영동1교~양재천교~우면교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된다.
[전기셔틀카를 타고 돌면서 찍은 양재천의 풍경 ; 도심속의 푸르름이 돋보인다 (C)장혜경]
투어의 시작은 셔틀카 탑승부터 시작이 되는데, 탑승 전 양재천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에 대한 생태해설가 선생님의 개략적인 설명이 진행되었다.
복자기 나무, 물푸레나무, 무궁화, 메타세콰이어, 단풍나무, 은행나무, 포플러나무, 수수꽃다리, 마로니에 등 잎들의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화분에 심어져있는 파리지옥이나 끈끈이주걱도 볼 수 있고, 투명한 통에 들어있는 사슴벌레의 움직임도 관찰할 수 있어 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전기셔틀카를 탑승하면 본격적인 양재천 투어가 시작된다.
별개미취, 마타리, 긴산꼬리풀, 부채꽃, 구들레아, 상사화 등 이름도 생소한 꽃들과 마주하게 되고,
하천가에 늘어져 있는 버드나무가 수질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전기셔틀카를 타고 칸트의 산책길, 수변무대, 장밋빛터널을 지나간다 (C)장혜경]
사색하기 좋은 [칸트의 산책길], 업그레이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수변무대], 사계장미로 꾸며진 200미터 길이의 [장미빛터널],
그리고 양재천의 수질을 담당하는 [수질정화시설] 등등 볼거리가 한가득이다.
[조랑박, 여주, 수세미가 주렁주렁 매달린 터널, 잉어에게 먹이주기 체험 (C)장혜경]
전기셔틀카에서 내려 조롱박, 수세미, 여주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터널 속을 거닐며 아직은 설익은 여주열매 맛도 보고,
다리 위에 잠시 멈추어서 잉어에게 먹이를 던져 줄 수도 있다. 또 하천 돌다리에서는 오리에게 먹이를 주면 청둥오리, 왜가리가 뒤따라 나타난다.
[사공 할아버지들의 장대질에 따라 뗏목을 타고 구석구석 하천을 누빈다(C)장혜경]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뗏목을 타는 시간이다. 장대를 든 할아버지들이 뗏목의 방향을 조정하며 서서히 하천 뗏목투어가 시작된다.
모터가 달린 플라스틱 뗏목이긴 했지만 주변의 상쾌한 바람을 타고 마치 오지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생태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하천에 띄워 보기도 하고, 수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EM흙공을 하천에 던져 넣으며 물이 좀 더 깨끗해지기를 기원했다.
[천천투어] 체험은 7~8월간 여름휴가철에 특별 운영되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과 봄 5~6월, 가을 9~10월에 진행되는 정기체험은 1시간 30분 코스가 있으며,
매주 월요일~금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로 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2시~3시 30분에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5세 이상의 어린이와 학부모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계절에 따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고구마 심기, 보리 수확, 꽃 심기, 농기구 체험, 미꾸라지 방류 등 여러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을철을 맞아 9월~10월에 진행될 ‘2019년 하반기 양재천 천천투어’는 9월 2일~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8월 20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서초구청 물관리과(02-2155-731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천투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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