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주말장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3. 00:00

수정일 2004.09.23. 00:00

조회 1,047



시민기자 전흥진


토요일과 일요일 홍익 대 정문 건너편 횡단보도에는 주말마다 이색적인 장이 열린다. 장이 열리는 시간은 대략 정오부터 저녁 8시 정도까지인데, 파는 물건도 독특하고 재미있지만 파는 사람들 또한 개성이 드러나는 옷차림과 멋스러운 분위기로 치장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영화를 촬영하는 배우나 모델들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머리핀, 머리띠, 시계 등의 악세서리가 주류를 이루고 즉석에서 악세서리 제작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면 티와 블라우스, 바지와 벨트, 썬그라스, 신발 등의 의류와 스카프와 손수건 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일반적이거나 평범한 물건은 취급이 금지된 것처럼 아주 개성이 강한 물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유와 멋을 사랑하는 젊은이나 대학생들이 주인인 이곳에는 도매시장에서 사온 것들도 있지만, 자신들이 직접 염색해서 만든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발명품(?)등을 들고 나온 경우도 있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구제품을 구해온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에 물건을 진열한 뒤,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아니면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물건을 파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의아해 보인다.
“더운데 힘들지 않아요?” 물었더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뭐. 재미있어요.”
유쾌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좋아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당당해 보인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