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백사골 계곡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08.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서울이면서도 서울 같지 않은 곳, 도심 속의 생태보전지역1호이며 인근에 사는 사람조차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 살아간다는 부암동을 찾아 나섰다. 자하문 터널을 지나서 하림각 버스정류장 맞은편으로 보이는 예홍 어린이집 푯말을 따라 걷자니, 승용차가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워 보일정도로 수직으로 가파른 고갯길이 나타나, 10분 이상을 헉헉거리며 올랐다. 독특해 보이는 검정색 건물 아래쪽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에 ‘백석동천’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바위와 물을 따라 위쪽으로 오르려니, 울창한 나무지붕이 하늘과 햇빛을 가리는 곳도 있고, 빽빽한 나무숲
자체가 초록의 벽처럼 보이는 곳도 있었다.
계곡물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왠지 이곳이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온 가족이 물
적시며 놀았던 내 어릴 적 추억의 장소인 것만 같다. 숲 사이로 수초가 우거진 커다란 연못이 나왔다. 연못 가장자리에 세워진 커다란 돌기둥들에 의문을
가졌는데, 알고 보니 정자를 짓기 위한 기초석 들이다. 연못 아래쪽으로 10분정도 걷자니, 예상치 못했던 ‘삼각산 현통사’라는 절이 나타났고, 절 옆쪽으로는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 교통 :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와서 자하문 방향 시내버스 타고 하림각 앞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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