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서울, 숨쉬는 서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0.12. 00:00
빌딩계단 끝 ‘비밀의 정원’을 만난다 숨막힐 듯 답답한 콘크리트 빌딩숲 사이에 비밀의 정원이 숨어 있다. 작은 숲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나비와 두메부추, 무당벌레, 잠자리 등을 자연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옥상정원이 빌딩 꼭대기에서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는 서울시청 별관 옥상에 자리잡은 ‘초록뜰’. 가을 잠자리가 한창인 초록뜰에는 산자락에서 주로 자라는 두메부추와 매발톱, 제주양지꽃, 애기원추리, 섬백리향 등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조성 당시 43종이었던 식물들은 달맞이꽃, 개망초 등 자생식물이 새 식구로 영입되며 현재 100여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서울 곳곳에는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며 아이들 생태학습에도 더없이 좋은 ‘옥상 정원’이 곳곳에 숨어 있다. 건물 옥상 자투리땅을 이용해 녹지를 조성하는 서울시의 옥상녹화 사업이 해마다 활기를 더해가며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 서울시 푸른도시국에 따르면 시가 본격적으로 옥상녹화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200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3년간 총 201곳에 옥상정원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옥상녹화 조성 면적의 82%에 해당하는
56,636㎡(17,132평) 규모. 부족한 도심녹지 채우는 도심 속 허파 역할 수치로 들여다보면, 가장 넓은 면적으로 조성된 옥상정원은 양천구 현대 하이페리온(3,742㎡, 2003년)과 구로구 안성상가(1,860㎡, 2002년)이다. 반면 가장 적은 면적은 중랑구 상봉의원 건물의 5㎡ 규모의 미니정원. 조성방법에 따라 분류해보면 서울시의 옥상녹화 지원사업에 따른 조성지(31곳 11,743㎡), 공공건물 옥상(49곳 13,464㎡), 민간건축물 자체조성지(169곳 43,977㎡)로 나뉜다. 자치구별로는 전체 옥상정원 면적 중 양천구(11.9%), 광진구(8.8%), 중구(6.9%), 강서구(6.2%), 마포구(5.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양천구와 광진구가 각각 34곳, 27곳으로 옥상녹화율이 매우 높은 반면 성북구(2.0%), 강북구(0.2%), 관악구(1.4%)는 비교적 낮았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옥상을 녹지로 꾸미면 별도의 토지보상비 없이 도심에 부족한 푸른 녹지를 확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단열효과로 인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도시 열섬화 현상 또한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상녹화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진다. 문의 :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 02)6321-4193 |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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