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삼청각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07. 00:00
시민기자 진보라 | ||
삼청각,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그 곳에 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실까? 1972년에 준공된 삼청각은 7·4 남북공동성명 직후에 남북적십자 대표단의 만찬을 베풀었던 장소이다.
가을의 문턱으로 넘어서는 길. 삼청각은 조용했다. 삼청각은 성북동에 있지만 직접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 대신 무료셔틀 버스(오전10~오후10까지 운행)가 있어 서울광장에서 타거나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동십자각까지 걸어간 뒤 금호 미술관, 현대 갤러리를 보고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도 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도 탈 수 있다.(30분 간격) 청와대 뒤쪽에 위치한 삼청각은 가까이에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 가볼 만한 전통문화 명소들이 있어서 한국의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궁궐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소나무들이 있을 수 있을까? 그동안 일반인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삼청각은 이제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친구들과 산책을 하며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보금자리로 변화했다.
삼청각에는 4개의 중요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례, 규방공예, 가야금, 판소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유하정(幽霞亭)은 팔각정의 모양을 한 한옥건물로서, 우리 전통의 소리를 배우는 곳이다. 청천당(聽泉堂)과 천추당(千秋堂)은 전통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다례, 규방공예, 도자기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교실이 열리며, 전통 다도와 같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그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을은 그 이름만 들어도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있지 않은가? 삼청각도 이제는 예전의 이미지를 버리고 다가왔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데...답답한 커피숍 보다는 삼청각에 가보는 것이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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