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상상세계 만나보세요

admin

발행일 2008.06.10. 00:00

수정일 2008.06.10. 00:00

조회 2,725

걸리버의 저녁 초대를 받는다면...

대형 포크로 만든 계단을 올라, 커다란 수저로 만든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내려간다. 거꾸로 박혀있는 거대한 프라이팬은 암벽타기 공간이 되고, 엄청나게 큰 오이와 가지, 바나나는 신나는 놀이기구로 변신한다.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거인 걸리버에게 저녁 초대를 받으면 이런 광경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풍경을 앞으로는 동네 놀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동화나 상상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상상어린이 공원이 동네마다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 300개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

서울시는 876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300개의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꿈과 상상의 테마공원으로 바꾸는 ‘상상어린이 공원’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올해 안에 100개 공원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머지 200개는 2010년까지 만들어진다. 조성 비용은 1500㎡ 당 3억원 정도로, 상상어린이공원 1개를 만드는데 2~6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 조성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 10일 걸리버의 저녁초대, 잭키와 콩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10개 공원 시범 모델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올해 조성되는 100개 공원은 공원 크기와 위치, 이용자 특성 등을 감안하여 시범 모델 10개 가운데 적당한 모델을 응용하여 만들게 된다.


걸리버 여행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동화세계 만나

이에 따라 은평구 대조공원은 영국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무대로 변신한다. 강서구 종달새공원은 요술거울과 그림자 시계 등 여러 가지 착시현상을 이용하여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쏭달쏭 착시나라’ 공원으로 조성된다. 금천구 남문어린이 공원은 동굴놀이대, 구르는 돌, 그림벽, 운동벽 등 조성지의 여건에 맞게 평탄지와 경사로를 이용한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양천구 신월 7동 금실 어린이 공원은 유명한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주제로 만들어진다. 어린 나무에서 늙어 밑동이 될 때까지 사랑하는 소년에게 모든 것을 주는 나무의 한결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인의 숲, 상상정원, 나뭇가지 통로 등 재미있는 체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민고객 맞춤형 공원으로 조성

이번에 조성되는 상상어린이 공원은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모든 소재는 자연친화적인 것을 사용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진다. 관리방식도 시가 관리하던 기존 방식 대신 공원을 직접 이용할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계획하고 조성ㆍ관리해 나가는 ‘시민고객 맞춤형’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상상어린이 공원은 올 9~10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창의와 상상을 시정 중요 가치로 강조해온 서울시는 “상상어린이 공원 조성은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을 21세기가 기대하는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서울시의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300개 공원은 서울시내 전체 공원 1,0974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0년 서울시내 곳곳의 공원이 서로 다른 테마를 지닌 어린이들의 명소로 태어나게 된다.

문의 ☎ 2115-7632(공원조성과)
하이서울뉴스/유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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