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오픈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02. 00:00

수정일 2004.09.02. 00:00

조회 1,536



■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100점 전시.. 10월24일까지

대한제국 주재 구 벨기에 영사관 건물(1905년 준공)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어제 오후 문을 열었다.
남서울분관 야외정원에서 진행된 개막행사는 원세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주한 벨기에 대사대리, 개관전 초대작가, 문화계 주요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원세훈 부시장은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남서울지역 주민들을 비롯하여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예술의 향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한 지역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미술관이라는 문화공간으로 선보이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화강암과 붉은 벽돌을 적절히 사용, 단아한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는 남서울 분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5개의 전시실이 2층에는 6개의 전시실이 들어섰고, 건물 앞쪽 마당도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됐던 이 건물은 국가사적(제254호)로 지정되어 있어 최소한의 공사만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방들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시립미술관 본관이 널찍한 전시공간을 자랑한다면 남서울분관은 아기자기한 전시공간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 역사적 건물에서 문화공간으로 변신, 남서울지역 문화공간 확충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구 벨기에 영사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작은 규모지만 구한말부터 일제시대 해방이후의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물이다.
원래 이 건물은 회현동에 지었졌던 것으로 1919년 벨기에 영사관이 충무로로 이전하면서 일본 요코하마생명보험회사의 사옥으로 쓰이다가 다시 일본 해군성 무관부 관저로 이용됐다.

1970년 상업은행에 불하됐다가 1980년대 도심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자리에 고층건물을 짓기로 함에 따라 1981년 현재의 남현동으로 이전해 복원되었다.
이후 한동안 상업은행 사료관으로 사용됐는데 이후 은행이 합병되면서 현재는 우리은행 소유가 됐다.
이처럼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이 건물은 한동안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은채 방채돼 있다가 현 소유주인 우리은행이 서울시에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오면서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 개막전, 오늘부터 일반 공개.. 관람료 무료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 <한국현대작가초대전>도 어제부터 시작됐다.
일반에는 오늘부터 공개되는데 이번 개관전에는 곽석손, 권영우, 서용선, 이대원, 민복진, 전준 등 미술계에서 뚜렷한 자기 세계를 구축해 온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작품은 모두 100점으로 한국화 32점, 서양화 44점, 조각 24점에 이른다. 관람객에게 연속적인 감흥을 일으킬 수 있도록 1층에는 한국화를, 2층에는 ‘구상’과 ‘추상’으로 나뉜 서양화가 전시되고, 이와 함께 1 · 2층과 야외정원에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 작품들 모두 초대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이번 한국현대작가초대전은 한국현대미술의 현황과 그 발전적 추이를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는 10월 24일까지로 개관전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개관전 이후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재정능력이 열악한 실험 · 전업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어린이 미술강좌, 미술창작교실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체험 기회를 수시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립미술관 본관과 연계한 특별전 등 기획전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현대작가 초대전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 2층 및 야외정원
□ 전시기간 : 2004. 9. 2 ~ 10. 24(53일간),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관 람 료 : 무료
□ 전시부문 : 한국화(32점), 서양화(44점), 조각(24점)
□ 문의 : 598-6247


남서울 분관 찾아가는 길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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