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간의 어둠에서 에너지의 소중함 느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8.22. 00:00
2분 간 150만 ㎾의 전력 절감 제2회 에너지의 날인 8월 22일 밤 8시 20분부터 2분간 전국 50만 기관의 건물이 동시에 어둠 속에 파묻혔다. 시민단체들이 만든 ‘에너지의 날’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이 소등 행사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전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이 전력 공급 이래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날로 기록되면서, 시민단체들이 이날을 ‘에너지의날’로 정하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2004년이 1회였고, 올해 2회째를 맞는 ‘에너지의 날’이다. 전국 270개 환경·여성·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저녁 7시 45분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제2회 한국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전국 50만 기관이 참여하는 동시 소등 행사를 가졌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동시 소등 행사에는 서울시청과 서울시 산하 모든 관공서를 비롯해, 전국의 50만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광장 주변 26개 대형건물, LED 옥외전광판은 물론 남산타워, 쌍둥이빌딩, 63빌딩이 소등되었으며, 동작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 원효대교 등 5개 한강다리의 경관조명도 완전 소등되었다. 이와 함께 에너지시민연대 추진 ‘에너지절약 백만 가구 운동’에 참여하는 10만 가구도 소등행사에 다수 동참했다.
태양광 전력만으로 서울광장 훤히 밝혀 2분간의 어둠 속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세 가지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관객석의 중앙에서 시작된 촛불이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번져가며 행사장을 밝혔고, 100대의 자전거 페달을 돌려 얻는 전력으로 자전거 전조등을 밝히기도 했다. 세 번째 퍼포먼스는 재생에너지 세상의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는 소등 행사의 클라이막스. 행사 하루 전부터 축전한 가로 8미터, 세로 4미터가 넘는 3㎾급 대형 이동형 태양광발전기 2기(6㎾)가 만들어내는 전력만으로 서울광장을 훤히 밝혀 참석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율, 전체 에너지의 20% 수준까지 확대해야 에너지시민연대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1990년도 수준으로 줄이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율은 전체 에너지의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경제난까지 겹친 요즘의 현실에서는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날 행사에는 산자부 및 환경부 장관과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석하였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 위기 극복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국토를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시민연대의 정신에 적극 동조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후 5시부터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성단체의 ‘밀납초 만들기’, ‘바람개비 멀리날리기 대회’ 등 시민한마당 행사는,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의 : 에너지시민연대 ☎ 02) 733-2022 |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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