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장’ 충무로에 영화의 거리 만든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17. 00:00

수정일 200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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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는 청계천 - 영화의 거리- 남산한옥마을을 연결하는 동선으로 조성

한국영화의 메카이며 영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충무로가 현대식 영화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중구는 최근 복원되는 청계천과 남산 한옥마을 사이에 위치한 대한극장과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및 중앙극장 등이 소재한 충무로2,3,4가 일대를 영화의 거리로 조성해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거리 조성과 관련 중구는 우선 지역녹화사업 및 도로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영화의 거리에 걸맞는 이미지가 묻어나도록 바꿀 계획이다.
또 문화 수준이 높은 충무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 이벤트를 개최하는 한편 중구의 전통적인 이미지에 맞는 문화행사도 실시하게 된다.

10월 영화의 날과 4월 충무공탄신일을 기념하여 거리 축제 계획

중구는 이번 영화의 거리 조성사업과 관련 9월중에 설계 용역을 발주해 사업설계와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11월말까지 충무로3가 60-1번지 극동빌딩 인근에 영화 관련 자료 전시장을 설치하여 각종 영화관련 자료 및 조형물, 촬영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영화의 거리 조성과 함께 중구는 매년 10월 영화의 날과 4월 충무공 탄생일을 기념하여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축제’를 개최, 영화인 사인회와 매직쇼, 무료 영화 감상,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영화관련 업소중 20년 이상된 전통업소에 대하여는 인증마크 수여 등 전통명가를 육성하는 한편 매년 5월 서울시가 주최하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충무로 영화의 거리’ 문화지구로 지정 추진

또 장기적으로 2005년까지 영화의 거리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조성함과 동시에 현재 난립되어 있는 간판을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이외에 도로시설물도 정비하여 다양한 천연색의 보도블록과 이색가로등도 설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충무로 영화의 거리를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의 거리 조성과 관련 중구는 지난 4월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수표다리길의 가로수를 영화의 거리에 어울리는 회화나무로 교체하여 심은 한편 5월에는 명보사거리에 대종상영화제 트로피 조형물을 설치한 바 있다.

충무로, 1955년 춘향전 공연이후 한국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아

충무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시호를 따서 지어진 가로 명으로 충무로 지역은 근본이 되는 동네라는 뜻에서 1914년 동명 제정 시 본정(本町)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충무로는 국산영화의 개화기가 시작한 1955년 ‘춘향전’이 수도극장(현, 스카라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후 한국영화의 메카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퇴계로 중심 성심병원 앞에서 을지로, 청계천을 거쳐 돈화문에 이르는 도로에 많은 영화사가 신설되면서 충무로는 영화제작의 본산지로 발판을 다졌다.

현재 충무로에는 영화관련 단체 9개소와 10개의 영화사, 11개의 극장, 26개의 공연장이 있는 한편 충무로지하철역에 독립영화 등을 상영하는 ‘오재미동’ 및 영화대종상 수상 사진 전시장 등이 있다.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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