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더욱 빨라지고 편리해졌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6.23. 00:00

수정일 2005.06.23. 00:00

조회 1,410





대중교통개편 후 1년을 앞둔 지금, 서울의 교통은 얼마나 변했을까.
작년 7월1일부터 시행된 신버스체계는 간선, 지선, 광역, 도심순환 등 4가지를 축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하는 교통의 통합 네트워크 작업을 시도해왔다.
주요 개선사항이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ㆍ환승요금체계 도입 등은 초기 혼란에 비해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중앙버스차로 확충, 수도권통합요금제 등이 정착되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례요금제 도입, IT기술 접목 등…대중교통 통합운영시스템 마련

작년 7월 1일, 서울시는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를 하나의 통합교통수단으로 바꾸기 위해 노선, 요금, 운영체계 등 기존 버스체계에 전면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그 결과 버스노선이 간선, 지선, 광역, 도심순환으로 구분되고, 버스 노선이 368개에서 462개로 확대되었다. 요금체계도 통합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지불하는 비례요금제가 도입됐다.
버스회사에서 관리하던 수입관리와 노선선정도 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준공영 개념으로 바뀌어 서울시 버스운영체계가 수입 위주의 운영에서 시민 편의를 고려한 공익적 개념으로 변화 되었다.


교통운행관리에 IT기술을 접목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BMS(Bus Management System)를 통한 운영관리로 배차 간격이 유지되고, 스마트카드의 도입으로 대중교통 환승과 비례요금제를 시행한 점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버스가 전보다 빨라지고 정확해졌다는 것. 서울시는 버스 속도 개선과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버스우선인프라를 확충했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에 0.54를 보이던 지수가 최근 5월엔 0.37을 보여 버스시간 준수가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표값은 권역별 대표 12개 노선의 평균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정시성이 높은 것을 의미)
또한 하단의 표를 보면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의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비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의 서비스가 향상되자 자연스럽게 이용객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편 후 대중교통이용객은 일일 평균 9,765천명으로 개편 전 일일 평균 9,282천명과 비교했을 때, 일일 483천명 증가(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시, 서울의 교통체계 벤치마킹…세계 언론에도 서울사례 소개돼

서울시 대중교통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호응도 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2004년 11월 녹색교통운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의 75%가 버스개편에 긍정적이라는 평을 내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서울의 대중교통 개편이 주목 받고 있다.
2005년 5월 메트로폴리스 베를린총회에서는 서울시가 대중교통개편으로 메트로폴리스상을 수상했고, 국내 대한교통학회와 한국 ITS학회에서도 올 1월과 2월, 공로상을 수여한 바 있다.


2008 올림픽을 앞둔 북경시의 경우, 서울시에 교통국 사절단을 파견하고 서울-북경간 교통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또한 세계 유수의 교통관련 언론에서도 서울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세계 대중교통저널(PTI : Public Transport International)에서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6개국어로 서울교통체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세계은행(World Bank)에서도 서울버스개혁사례를 해외 대도시에게 소개할 필요를 느끼고 보고서 출간 협조를 요청해왔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방콕, 하노이 등 아시아 대도시 교통간부들을 초청하여 서울에서 대중교통세미나(5일간)를 내년 4월에 개최하자고 요청하였고, 로마에서 열린 세계대중교통 총회 및 전시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서울의 교통개편 내용과 교통카드, BMS등에 관심을 보였다.

환승센터 건립 등 교통시스템 정착 위한 추가 계획 진행키로

서울시의 교통개편은 대중교통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버스개편의 중점은 통합된 대중교통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 중 환승센터 건립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더욱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으로, 서울역 등 총 22곳에 생길 예정이다.
올해는 청량리와 고속터미널에 7월, 동대문운동장에 12월 환승편의시설이 마무리 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도 7월초 망우, 왕산로 개통에 이어 내년까지 4개노선이 추가 건설되고, 가로변 전용차로는 11개 노선 23.5km 구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7월에는 교통운영관리 시스템인 서울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구축되어 서울의 교통정보가 통합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소방서에 위치하게 될 이 시스템은 노선과 배차관리, 버스업체 경영평가 등 다양한 항목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 과학적인 교통정보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도입되어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게 된다. 인천버스는 다음날에, 경기버스는 올해말까지 환승 할인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버스노선 추가 조정, 버스 운송수지 개선, 운전자 탄력교대근무제 등 교통개편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음성직 서울시교통정책보좌관은 “서울의 교통개혁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 구축과 시스템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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