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성내천’ 준공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6.15. 00:00

수정일 2005.06.15. 00:00

조회 2,609



마른 하천에서 자연형 하천으로.. 2급수 한강물 흐른다

죽은 하천이었던 성내천이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와 철새가 찾아드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왔다.

이를 기념하는 성내천 준공식이 어제(15일) 저녁 성내천 분수광장에서 진행됐다. 준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유택 송파구청장, 그리고 성내천 주변에 사는 많은 주민이 함께 나와 30여년 만에 제 모습을 찾은 성내천을 반겼다.

성내천은 남한산성의 청량산에서 발원해 송파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총 8.82km에 이르는 지천으로, 70년대 초반 하천의 치수 기능을 강조한 나머지 하천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려 생명력을 잃었던 이름뿐인 하천이었다.

곳곳에 고인 물이 썩은 내를 풍기던 성내천의 변신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에는 말라버린 성내천에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 한강에서 성내천 상류 지점에 이르는 5.1km 구간에 대형 송수관을 설치했다.

또, 하천 바닥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약 3.5km를 걷어내고,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는 노랑 꽃창포, 갯버들, 부들, 물억새 등 28종을 심었다.


하천 곳곳에 물고기 길과 여울을 조성해 역류성 어류가 한강에서 성내천 상류까지 오를 수 있도록 했고, 비오톱을 성내천 주요 지점마다 설치해 어류와 곤충들이 살수 있도록 했다.

특히, 걷어낸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목재를 이용한 방틀과 식생 매트, 자연석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고, 곳곳에 징검다리와 수변데크를 설치했다.

이러한 결과 성내천 상류에는 사라졌던 나비, 잠자리 등 곤충들이 돌아왔고, 참붕어, 피라미 같은 토종 어종이 발견되고 있다.

물고기 길과 여울, 비오톱이 집중 설치된 성내천 중류에도 벌써 수만 마리의 치어들이 떼를 지어 하천을 거슬러 오르고 있는 등 성내천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돌아온 성내천변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우레탄으로 만든 조깅로, 항아리 풀장, 분수대 등이 설치돼 이 지역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내천 준공식에 참석한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건천이던 성내천이 한강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어 기쁘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 성내천이 생태하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성내천은 유량이 많은 하류 미정비 구간 1.6㎞을 마저 정비해 성내천 복원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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