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정대 36박37일, 850km 대장정 마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7.31. 00:00
■ 포항~고성~양구~임진각~서울광장, 148명 중 146명 완주 ‘도전하는 젊음이 아름답다’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냥 서있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태양아래서 146명의 원정대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문화원정대에 참가한 김기성(26세, 홍대 경영학과)군은 “힘들었죠. 10~15일 정도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뜨거워 고생했어요. 그래도 나머지 날들은 적당히 바람도 불어줘서 그나마 날씨가 도와준 셈이에요.”라며 말하고 "꼭 한번 우리 땅을 밟아보고 싶었어요.”라고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 모두가 미친짓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원정대 중에는 여학생 참가자들도 많았다. 남자도 어렵다는 국토순례에 거침없이 참가한 여학생들의 기쁨은 남달랐다. 완주를 축하하러 나온 김양의 친구 최윤희(21세, 상명대 2년)양은 “친구 보니까 제가 더 뿌듯해요. 힘들더라도 완주하면 벅찰 것 같아요. 내년엔 저도 참가하고 싶네요.”라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강승규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이날 해단식에서 “도전하는 젊음이 아름다운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젊은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서울시가 더 자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건강하게 국토를 완주한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 하루 8시간씩, 최장 32km 강행군 계속
‘2004문화원정대’는 신세대들이 분단 조국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후원하고 엔씨소프트가 주최했다. 36박 37일의 행군은 곱게 자란 젊은이들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다. 새벽 5시40분 기상해 하루 평균 8시간씩, 최장 32km의 강행군이 계속됐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만큼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탈진으로 쓰러지는 대원들이 속출했고, 구급차가 이들을 따랐을 만큼 힘든 일정이었다. “이제 여러분들은 무엇이 두렵겠나. 이제 이 세상을 다 가질 준비가 된 것 같다”라며 힘든 일정을 끝까지 함께 해준 대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 원정대 박영석 대장의 말처럼, 마침내 서울광장에 입성한 이들에게는 세상을 다 가질만한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젊음의
패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보였다. | |||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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