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장마끝에 찾아온 더위가 연일 열대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 물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시기가 돌아왔다.
더위를 식히기에는 물만큼 소중한 것도 없는 법. 이맘때쯤이면 한강 둔치에는 가족들과 함께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은 물론, 여름철이 제격인 갖가지 화려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수상 레포츠 집결지인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는 5~60개의 수상 레포츠 클럽이 밀집되어 있는
곳.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분수도 서울광장 등 곳곳에서 일찌감치 가동을 시작해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하지만 휴가철인데도 멀리 떠나지 못한다면 물과 함께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볼까.
한강변 보트선착장은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특히 50여곳의
수상 레포츠클럽이 있는 뚝섬지구는 전문 윈드서퍼들이 인정하는 수상 레포츠의 명소이다. 바다보다 바람이 적어 훨씬 안전한
한강은 초보자들에게도 수상레저를 배우기에는 적당한 장소라는 것. 이곳에서는 각종 동호회 단위로도 활동할 수 있으며, 개인의 경우
현장에서 간단한 강습을 받은 후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 관리사업소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단, 요트는 난지지구에서만 가능하다.(요트문의 : 서울시요트협회 ☎02-414-8571)
● 윈드써핑 파도타기 판 위에 요트의 돛을 부착하는 발상에서 생겨난
윈드서핑은 돛으로 인해 생기는 풍력으로 움직이는 레저기구. 뚝섬이나 잠원지구에서는 하루 6만원 안팎이면 필요한 장비를
모두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나흘 정도 강습을 받은 후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나흘간 강습료는 20만원선. 또
연회비 90만원이면 3월부터 11월까지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유익하다.
* 뚝섬지구 : 서울시 윈드써핑연합회(☎ 457-3773),
한국해양소년단 서울연맹(☎
883-2346),
한국사회체육윈드써핑연합회(☎ 454-4651) * 잠원지구 : 워터월드(☎ 3445-8000), 반포수상레저클럽(☎
596-7406)
● 수상스키 모터보트나 수상오토바이 등에 고속으로 예인되어 활주, 점프, 회전 등
곡예운항하며 즐기는 스포츠. 초보자의 경우 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는 초보자용 강습과 2회의 수상스키
실습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비용에는 장비대여비까지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가 따로 준비할 건 없다. 또 1회 탑승하는
경우 비용은 1만 5천원선이면 가능하다.
한편 보드 위에 오토바이형 핸들을 장착한 제트스키는 잠원지구(워터월드
☎3445-8000)에서만 이용가능하다.
* 뚝섬지구 :
서울시 수상스키협회(☎ 498-9026), 위너스마리나(☎ 447-4440) * 잠원지구 : 워터월드(☎ 3445-8000, 516-8788) * 반포지구 : 반포수상레저클럽(☎ 596-7406) * 이촌지구 : 니모(☎ 798-9632) * 망원지구 : 망원보트장(☎ 338-6660) *
난지지구 : 사회체육 수상스키연합회(☎ 302-7553)
● 워터 슬래드 고무보트에
공기를 충전시킨 것으로 바나나 모양과 비슷해 『바나나보트』라고 불린다. 모터보트나 수상스키에 이끌려 질주해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1인당 1만원의 비용이면 10여분 거리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 뚝섬지구 : 위너스 마리나 (☎ 447-4440) *
망원지구 : 망원보트장 (☎ 338-6660)
지난 5월 새롭게 개장한 서울광장 분수대가 서울의 또다른 여름 명소로 자리잡았다. 분수대에서
뛰어놀다보면 흠뻑 젖기 일쑤. 아예 여벌의 옷을 준비해 아이들을 맘껏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게 한다는 부모들도 눈에 띈다.
서울 도심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수들이 있어, 한낮의 직사광선을 피해 해질 무렵 아이들과 함께 나서도 좋겠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여름피서도 없을 듯.
● 서울광장 ‘춤추는
바닥분수’로 이름난 서울광장의 분수는 수조가 지하에 묻혀 있는 구조. 분수가 가동되지 않을 때는 그냥 보도처럼 보이지만 가동되면
화강석 바닥에 뚫린 121개의 지름 30cm 구멍(노즐)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것. 높이 70㎝~2.5m까지 52가지의
다양하고 화려한 장관을 연출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게다가 주말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이 이어지니,
시원한 저녁바람에 한낮의 땀을 씻으며 음악 선율에 몸을 맡겨도 좋을 듯하다. 분수대는 오전 7시30분~9시30분, 낮
12시~오후 2시, 오후 4~6시 등 하루 3차례 가동된다. 여름철인 7~9월에는 야간(밤 8~9시)에도 가동된다.
● 월드컵 경기장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 평화의 공원 분수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매일 오후 2시~저녁 9시까지 가동된다.
분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회, 영화
상영회도 낭만적이다. 매월 1,3,5번째 토요일 오후 5시30분에는 분수데크에서 수변음악회를 개최하고,
2,4번째주에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영화가 8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상영시간은 7시30분부터. 음악회, 영화
안내는 월드컵공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parks.seoul.go.kr/worldcup/
●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에 맞춰 춤추는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는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왔던 사람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로 43m, 세로 9m의 수조 안에 있는 세계음악분수는 분사구
800여개와 화려한 조명시설이 일품. 예술의 전당 내 오페라극장이나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실황을 중계하는 스크린까지 갖추고 있어
일석이조이다. 가동시간은 오전 11시 40분~오후 2시,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오후 9시 30분~10시 30분까지.
● 가까운 분수대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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