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타고 내려요~” 버스정류소 '레드 존' 설치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2.11. 00:00

수정일 2005.02.11. 00:00

조회 2,320


버스만 주·정차 할 수 있는 ‘레드 존’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기다리던 버스가 정류소 보도에서 한참 떨어진 차로에 정차해, 승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선으로 진입해 버스에 올라타는 광경은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승객이 차선을 가로질러 보행하는 것이 위험한 것은 물론, 버스전용차선에 불법으로 끼어들어 주·정차 하는 일반차량이 버스들과 뒤섞이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 또한 높다.

이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버스전용차로 내의 버스정류소에 ‘레드 존(Red Zone)’이 설치될 전망이다.
레드 존이란 버스 정류소 도로 바닥에 붉은 색으로 특수포장해 주변 도로와 차별화시킨 구역을 일컫는 것으로, 버스들의 정류소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정류소 주변에 자가용이나 택시 등 일반차량이 불법 주·정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

차선 등 노면표지를 이용해 버스가 자연스럽게 정류소에 진입토록 유도하고, 버스정차 구획선과 주변을 폭 2.5m, 길이 약 50m 규모로 붉은 색 아스콘으로 포장해 시각적인 구획 효과는 물론 미끄럼도 방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전철역 인근 버스 정류소에 길이 70m, 폭 2.5m의 레드 존을 시범설치했다. 또 올해 말까지 시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39개 구간내 366개 정류소에 이같은 레드 존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등 불법 주·정차 단속 철저

레드 존 설치로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버스타고 내리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버스가 정확한 지점에 정차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휠체어 때문에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
또 붉은 색 아스콘 포장은 눈이나 비가 오는 경우에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교통운영담당관은 “레드 존 설치로 시민들이 버스 정류소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가 아닌 일반차량 운전자들에게 버스 정류소 구간 내에서는 버스 이외에는 주·정차할 수 없음을 확실히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레드 존 설치와 함께 정류소 주변 보도구간을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정비하고 불법 주·정차가 심한 레드 존의 경우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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