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과 죽음, 삶이 축제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6.16. 00:00

수정일 2004.06.16. 00:00

조회 1,077



세계 각국의 관혼상제, 세시풍속을 한눈에~

세계 각 민족의 관혼상제와 세시풍속 등 인생의 단계별 통과의례를 주제로 한 문화 체험 축제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은 '통과의례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축제'로 의미가 깊다.
'통과의례'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의 고비를 넘어가며 치루는 일생의례(관혼상제)를 뜻하는데, 넓게는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만물의 생장과 소멸이 되풀이되는 세시의례(세시풍속)를 이른다.

올해는 기독교가 전해지기 전 발트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네팔의 림부족, 캐나다에 거주하는 북아메리카 오카나간족의 탄생의례, 성인의례, 혼인례, 장례를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부부나 연인들은 홈페이지(www.ropf.or.kr)를 통해 신청하면 축제장에서 이들의 혼인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각 혼인례 후에는 세 부족의 전통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우리의 혼인례 풍습 중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많이 간소화된 '함 드리는 예(납폐)'와 '폐백(현구고례)'이 실연된다.
현대에 계승되며 변질된 함과 폐백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혼인례 풍습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례의식으로는 강동구 암사동 지역에서 전해지고 있는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재연된다.
산행길, 징검다리, 외나무다리 건너기, 달구질 등 볼거리가 많은 화려한 출상 광경을 볼 수 있다.

통과의례 '열두대문' 등 참여 프로그램 다양.. 암사 선사유적지로 오세요~

올해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참여하여 통과의례와 세시풍속을 포함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을 강화했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서는 삶을 일년으로 환원하여, 열두 달의 관문을 놀이를 하며 통과하는 동안 성장의 과정과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통과의례 열두대문이 마련된다.
또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삼신할머니를 통해 탄생의 의미를 살펴보고, 측신 이야기를 통해 액막이의 의미를 체험해 보는 '엄마, 난 어디서 왔어?'가 있다.
모든 계층을 위해서는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체험을 통해 삶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생의 길이 있다.

이 외에도 의미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선사주거지 앞 공연마당에서는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쪽빛 황혼'이 공연된다. '쪽빛 황혼'은 도시생활에서 소외되는 노인들의 삶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예법 배움터, 통과의례 공방, 함께 꾸미는 난장 등 의미와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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