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지혜로 넘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03. 00:00

수정일 2004.11.03. 00:00

조회 1,190



내년에 총 16억원 들여 12,400여기 교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달하는 고유가 시대, 장기적으로 유가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도 서민경제를 흔들고 있는 고유가 시대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내년부터 서울 시내 도로변 가로등을 에너지 절약 효과가 뛰어난 고효율 램프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렇게 가로등을 절전형으로 바꾸면, 연간 약 31만3천 Kwh, 약 22억 3천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절전 안전형으로 에너지 관리공단에 인증을 받은 메탈핼라이드 고효율 램프는 350W로 기존 400W 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더욱이 현재 가로등의 93.3%를 차지하고 있는 나트륨 램프가 붉은 색채를 띄고 있는데 반해, 자연광에 가까워 보다 밝고 깨끗한 도심 야간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시는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지역부터 고효율램프로 교체하고, 나머지 지역의 가로등들도 3~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모두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에는 시비 6억 4천만원, 국비 9억 6천만원 등 총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12,400여기의 가로등을 절전형으로 바꾼다.

전기 덜 쓰고 더 밝은 ‘고효율 램프’ 화재 위험도 줄어

조명전력 중 전력 소모가 가장 큰 가로등시설에 고효율램프를 설치하고, 감전보호와 화재예방의 효과가 높은 안정기를 함께 도입하면 효과는 더욱 크다.
또 400W 메탈핼라이드 램프 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적고, 램프 수명도 길다.

전기는 오히려 덜 쓰면서, 더 밝은 조명 효과를 볼 수 있는 셈. 처음 점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1~2분 밖에 걸리지 않아 기존 램프의 4~5분 보다 휠씬 빠르다.
뿐만 아니라, 폭발로 인해 가로등 유리가 깨지는 일이 없어 인명피해의 위험도 크게 줄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11월 중랑구 망우로에 시범적으로 344기의 고효율램프와 안정기를 설치한 결과, 평균 조도가 21룩스에서 44룩스로 밝아졌고, 점등 시 가로등 1기당 88W의 전력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는 연간 133,000 Kwh, 95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교체에 따르는 투자비용의 회수기간도 1.12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앞으로 총사업비의 70%를 국비 지원받아 내년부터 도로조명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총 127,00기의 가로등을 절전형으로 교체하게 되며, 향후 지하보차도와 터널, 보안등으로 확대 적용하여,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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